“건강히 복귀해서 선발로 뛰어주는 게 제일 좋죠.”
2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눈 앞에 둔 넥센 장정석 감독은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NC전을 앞두고 부상 재활 중인 선발 요원 최원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최원태는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까지 연속 10승을 거둬 넥센의 토종 에이스로 거듭났지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일본전 투구 도중 부상을 당한 뒤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장 감독은 최원태에 대해 “일단 차도는 좋다”고 말했다. 전날에는 하프피칭으로 45구를 던졌고, 10월 초 자체 청백전 때도 2이닝 정도를 던질 계획이다. 장 감독은 “청백전에서도 피칭에 문제가 없으면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쯤에는 선발로 올려 3~4이닝 투구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 티켓이 눈 앞에 다가왔지만 아직 최원태의 포스트시즌 쓰임새는 알 수 없다. 다만 장 감독은 내심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하기를 바라는 듯 했다. 장 감독은 “그간 포스트시즌을 3명의 선발투수로 치렀는데 다음 라운드로 올라갈 수록 힘에 부치는 모습들이 많이 보였다”고 했다. 넥센은 2013~2016년 타선의 힘을 바탕으로 4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지만 두텁지 못했던 마운드 탓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앤디 밴헤켄 등 수준급 외국인 선발과 구원왕 출신 마무리 손승락, 김세현 등이 거쳐갔지만 얇은 ‘뎁스’가 문제였다.
두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 에릭 해커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왔지만 에이스급 투수들이 많으면 좋다. 하위 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상위 팀과 만나는 KBO리그 포스트시즌 구조상, 넥센은 3·4선발 투수가 상대팀 원투펀치와 선발 맞대결을 벌이게 될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넥센이 불펜싸움으로 승부를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님을 감안하면, 최원태가 두 외국인 투수의 뒤를 받치는 게 넥센으로서는 가장 좋다.
물론 풀타임 선발로 첫 10승에 성공한 한현희나 사이드암 신재영을 먼저 올리고 최원태가 그 뒤를 받치는, ‘1+1’ 작전도 생각할 수 있다. 넥센은 돔구장을 홈으로 둔 덕에 우천 취소가 적어 10개팀 중 가장 적은 잔여 경기(3경기)를 10월에 남기고 있다. 넥센 선수들에게는 고된 몸을 추스릴 수 있는 시간이지만 복귀 등판을 앞둔 최원태나, 최원태의 활용도를 고심해야 하는 넥센 코칭스태프들에겐 허투루 넘길 수 없는 시기가 찾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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