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합류와 동시에 프로야구 상위권에 자리하며 신흥 강호로 자리매김했던 NC가 올 시즌 가장 먼저 포스트시즌 탈락을 확정할 위기에 놓였다.
NC는 26일 사직야구장에서 지역 라이벌 롯데와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시즌 15차전을 치른다. 만약 NC가 이날 경기에서 패하고, LG가 같은 날 열리는 문학 SK전에서 승리하면 NC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0’이 된다. KT가 NC보다 낮은 승률로 최하위에 처져 있지만, 잔여 경기가 NC보다는 많아 포스트시즌 탈락은 NC가 먼저 확정할 수 있다. 이날 경기 전 기준 NC의 포스트시즌 탈락 확정 트래직 넘버는 2, KT는 3이다.
지난 25일까지 NC의 시즌 성적은 56승77패1무(승률 0.421). 이날 경기에서 롯데에 7-0으로 앞서다 7-8 역전패를 허용한 NC는 26일 경기마저 내주면 시즌 78패째를 당하게 된다. 그러면 이후 남은 9경기를 모두 이긴다고 해도 시즌 성적은 65승78패1무(0.454)가 된다.
반면 KBO리그에서 5번째로 많은 승리를 거둔 LG가 26일 경기를 이기면 시즌 65승째를 수확한다. 그러면 남은 8경기에서 모두 패해도 시즌 성적은 65승78패1무가 된다. 전날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두산을 포함한 4개 팀이 NC보다 높은 승률을 확정한 상황에서 NC와 최소 동률을 확보한 팀이 추가되는 것이다.
만에 하나 NC가 LG와 같은 승률로 시즌을 마감한다고 해도, 리그 규정에 따라 NC는 LG보다 하위가 된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승률이 같은 팀이 생기면 해당 팀간 상대전적-해당 팀간 경기 득점에 따라 순위가 갈린다. NC와 LG의 상대전적은 8승8패 동률이지만, NC가 맞대결에서 낸 점수(85점)가 LG(88점)보다 적다. 결국 26일 NC가 지고 LG가 이기면, NC가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순위는 6위로 굳어지게 된다.
이로써 1군 합류 두번째 시즌이던 2014시즌 이후 4년간 이어졌던 NC의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기록이 마감될 위기에 놓였다. NC는 김경문 감독의 지도 아래 에릭 테임즈(밀워키), 에릭 해커(넥센) 등 걸출한 투·타 외국인 선수, 나성범, 이재학 등 성장한 젊은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며 프로야구판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부터 하위권으로 추락하더니 김경문 감독이 시즌 도중 사퇴하는 등 어수선하게 시즌을 치렀다.
후반기 들어 조금씩 팀을 추스려가며 가을야구 희망을 실낱같이 이어갔지만 결국 가장 먼저 포스트시즌 탈락을 확정하는 처지에 놓였다. 지난 시즌까지 주전 포수를 맡았던 김태군의 대체자를 찾지 못했고 외국인 투수들은 돌아가며 부상을 당해 자리를 비워 마운드에 힘이 되지 못했다. 이제 NC에게는 KT와 최하위 자리를 피하기 위한 자존심 싸움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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