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연고점을 경신한 15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5.67포인트(0.65%) 오른 2,443.58에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국내 유가증권시장 지수 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해 지난달 코로나19 재확산 이전 기록했던 종가기준 연고점을 넘어섰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67포인트(0.65%) 오른 2443.58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달 13일 기록했던 종가 기준 연고점(2437.53)을 다시 넘어섰다. 코스피는 이후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가자 중심의 코로나19 재확산, 미국 뉴욕 증시의 조정국면 진입과 함께 2200선까지 급락했으나 한달만에 광복절 이전 수준까지 회복했다.
테슬라 등 주요 기술주들이 이끌었던 뉴욕 증시의 상승세가 꺾이고 조정국면에 진입했으나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 이후에도 국내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들이면서 하락폭을 줄였다. 이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도 상승세에 돌입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4일 종가로 6만400원을 기록해 7개월만에 6만원을 돌파한 뒤 15일에는 6만1000원까지 올랐다.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11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희망섞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외국인들이 이달 1~14일 삼성전자 주식을 7248억원어치 사들인 덕이 컸다. 지난달 20일 7만1800원까지 떨어졌던 SK하이닉스 주가도 다시 8만원을 돌파하고 15일에는 하루동안 2.38%가 올랐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 업체 ARM을 400억달러에 인수했다는 소식도 반도체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전날 매물들이 나오면서 상승폭이 제한됐음에도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여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며 “중국 실물 경제지표도 양호한 결과가 나와 상승폭이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중국 산업생산액은 1년 전보다 5.6% 증가하면서 지난해 12월(6.9%)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8월 소매판매액은 전년대비 0.5% 증가했는데, 월별 소매판매액이 전년대비 증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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