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재생에너지 시설 설치하며
ㆍ지역민 투자금 유치할 수도
ㆍ높은 수익 낼 수 있는 사업
ㆍ다양하게 발굴하는 게 관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5일 미래전환 K뉴딜위원회의 첫 현장 정책간담회를 열고 ‘뉴딜 펀드’에 대한 밑그림을 내놨다. 뉴딜 펀드의 수익률과 원금보장, 투자 대상 사업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나오지 않았으나 민간에서 소개한 예시를 보면 어떤 사업이 투자 대상이 될지 윤곽을 가늠해볼 수 있다.
한국판 뉴딜은 크게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로 나뉜다. 간담회에서 민간 전문가들은 두 사업에서 조성 가능한 펀드의 예시를 소개했다.
최영권 우리자산운용 대표는 디지털 뉴딜 펀드 예시로 해외에서 조성된 ‘코로케이션(외주) 데이터센터 인프라펀드’와 ‘5세대(G) 통신사 공동 네트워크 인프라펀드’를 소개했다. 데이터센터와 5G 통신망은 모두 구축하는 데 적잖은 초기 비용이 들어간다. 반면 사회간접자본(SOC)처럼 한번 조성되면 다양한 사업을 구축할 수 있다. 업체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와 통신망을 만든 뒤, 운영 수익을 투자자에게 나눠주는 식으로 펀드를 운용하는 게 가능하다.
데이터센터의 경우 통신사나 정보기술(IT) 업체뿐 아니라 금융사에 임대료를 받는 식으로 운영 수익을 내는 방안이 유력하다. 5G 통신망은 전국에 폭넓게 구축되면 스마트시티 및 스마트농업 등 새로운 디지털 뉴딜 프로젝트가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사업이 늘어나면 뉴딜 펀드 투자처도 늘어나게 되는 셈이므로 민주당도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사들은 수도권 외 지역 통신망 설치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을 얻게 된다. 관건은 오랜 경쟁관계를 유지해온 국내 통신사가 공용 통신망 참여에 동의할지 여부다.
시민참여형 재생에너지 사업은 그린 뉴딜 펀드의 예시로 소개됐다. 재생에너지 시설은 보통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힐 때가 많은데, 시설이 설치되는 지역의 시·도민들에게 시중 금융상품보다 높은 연 5~7% 수준의 수익률을 약속해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다 재생에너지 발전으로 발생하는 수익과 정부의 인센티브를 운용사 및 금융투자사 측에 배분하는 방안이 소개됐다.
관건은 얼마나 많은 사업들을 투자 대상으로 발굴하느냐다. 현재 큰 틀에서는 통신 및 재생에너지 외에도 자율주행자동차 및 수소차, 전지 등이 꼽힌다.
디지털 뉴딜 펀드의 경우 국내 운용사들의 운용 경험이 적다는 게 약점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홍성국 민주당 의원은 “국내 연기금은 디지털 관련 투자를 한 바가 있어 운용 방향을 잘 논의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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