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매수 행진 이어져 지수 반등 주도
ㆍ한때 2281…올 최고점 이후 순매도
ㆍ삼성 쏠림에 본격 투자 유입 ‘글쎄’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 행진이 이어지면서 2200선을 넘지 못했던 국내 유가증권시장 지수 코스피가 반등해 올해 최고치에 이르렀다. 다만 외국인 투자금의 유입이 본격화됐는지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2일 한국거래소 통계를 보면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31일 코스피는 장중 한때 2281.41까지 오르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24일 종가(2200.44)에 비해 80포인트 넘게 올랐다. 지수가 크게 오른 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대거 사들인 덕이다. 이들은 지난달 27~31일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을 1조9450억원 순매수했다. 일주일 전인 20~24일(2575억원)의 7.5배 규모였다.
특히 지난달 28일 하루 순매수 규모는 1조3113억원으로 2013년 9월12일(1조4309억원) 이후 최대치였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날보다 1.76% 상승해 2256.99까지 올랐다. 코스피는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저점을 찍은 뒤 3개월 만에 확산 전 수준을 회복했으나 2100~2200을 오갈 뿐 추가 상승은 없었다. ‘동학개미’ 투자자들이 몰려들며 주가지수를 띄워 올렸지만 외국인의 매도세와 비기는 형국이었다. 외국인은 지난 3월 12조5550억원어치를 내다 판 이래 6월까지 매달 순매도를 이어갔다. 이 같은 기조가 7월 말 총 1조791억원 순매수로 역전된 것이다.
다만 외국인의 ‘사자’ 행렬과 지수 상승이 계속될지는 단언하기 어렵다. 지난달 31일 코스피는 고점을 찍은 뒤 마감 때까지 하락했고 결국 종가는 전날보다 0.78% 하락한 2249.37이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548억원 순매도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은 외국인 순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7월 외국인 순매수는 반도체에 집중된 면이 있다. 외국인 매수세가 전 업종으로 확산돼야 코스피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27~31일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1조6176억원어치 매입해 쏠림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달러화 약세가 외국인 투자 증가로 이어질 수는 있으나, 미국의 경기회복 지연, 미·중 무역 마찰 우려 등은 향후 외국인의 한국 주식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는 요인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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