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0일]대통령 투자한 필승코리아 펀드, 1년새 수익률 56.12%

NH아문디자산운용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투자하며 ‘애국펀드’로도 관심을 모았던 ‘필승코리아 펀드’가 출시 1년간 56.12%의 수익률을 냈다.

운용사 NH아문디자산운용은 10일 “지난해 8월14일 출시된 필승코리아 펀드는 10일 현재 설정액은 1230억원이며, 출시 이후 모펀드 기준 수익률은 56.12%에 달한다”고 밝혔다.

필승코리아 펀드는 지난해 8월14일 국내 최초의 소재·부품·장비 투자펀드로 출시됐다.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기초산업의 중요성이 부각됐고, 소재·부품·장비 업종 중에서 국산화로 시장점유율 확대가 예상되는 기업들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필승코리아 펀드가 탄생했다. 지난해 8월26일 문재인 대통령이 가입한 뒤 국회의원, 장관, 시·도지사 등이 가입하면서 관심을 끌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1년 새 코스피 상승률이 22.11%임을 감안하면 펀드의 성과는 뛰어나다”며 “올해 초 코로나19 사태 때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불안하며 펀드도 어려움을 겪었으나 상대적으로 성과는 양호했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회복되고 투자자들이 중장기 성장테마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수익률은 상반기를 지나며 50%를 돌파했다.

필승코리아 펀드는 7월말 기준 총 68개 종목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 중 소재·부품·장비 기업은 36개다. 해당 기업들의 투자 비중은 약 41%인데, NH아문디자산운용은 “소재·부품·장비 업종의 시가총액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미만임을 감안하면 투자 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하드웨어 종목 투자비중이 32%로 제일 높고, 반도체(28%), 소프트웨어(8%) 순이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에 가장 많은 22.00%를 투자하고 있으며, 에스앤에스텍(4.56%)-네이버(4.49%)-LG화학(4.08%) 등에도 많이 투자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투자종목 중 일부는 기업가치가 300% 이상 상승했다”며 “중장기적으로 IT 업종 및 제조업 전반에 소재·부품·장비 국산화기 필요한 영역이 많이 남아있고,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배영훈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는 “필승코리아 펀드는 우리나라의 소재·부품·장비 산업 발전을 위해 그간 조성한 기금을 관련 연구 등에 지원할 생각”이라며 “기업의 지속가능한 생존을 위한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상품을 다음 펀드로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대한민국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미래에 투자하는 제2, 제3의 필승코리아 펀드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