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시즌의 개막을 알리는 2018 보령·한국도로공사컵 여자프로배구대회 첫 경기부터 새 얼굴들의 활약이 빛났다. 외국인 선수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들이 빠진 이번 대회 첫 날부터 새로운 얼굴들이 팬들과 팀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5일 충남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첫 날 KGC인삼공사가 이적생 최은지의 활약을 앞세워 GS칼텍스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25-19 22-25 20-25 27-25 15-12)로 꺾고 승리를 챙겼다. 자유계약선수(FA)로 한국도로공사에서 인삼공사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최은지는 팀내 최다인 23점을 올렸다. 4세트 22-24로 뒤져 벼랑 끝에 선 상황에선 오픈 공격을 연달아 성공시켜 역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후위 공격 1개, 블로킹 1개도 보태며 외국인 선수 알레나 버그스마의 부담을 덜어줄 공격 옵션이 될 가능성을 확인했다.
대회 개막을 불과 열흘 가량 앞두고 도로공사에서 트레이드돼 인삼공사에 합류한 백업 세터 하효림도 주전 세터 이재은 못지 않은 호흡을 선보이며 시즌 활약을 기대케 했다.
경기에서 패한 GS칼텍스도 소득이 있었다. 지난 시즌 수련선수로 입단한 레프트 박민지가 주포 이소영(30점)에 이어 팀 내 두번째로 많은 15점을 올리며 깜짝 활약했다. IBK기업은행에서 트레이드돼 온 세터 이고은도 경기 초반 손발이 맞지 않는 듯 고전했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선수들과 호흡이 맞아 들어갔다. 이소영·박민지 등 날개 공격수 외에 센터 김유리(15점)도 적극 활용하며 기대를 높였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기업은행이 대회 초청팀인 태국리그 연합팀 EST를 3-0(25-18 25-21 25-21)으로 완파했다. 기업은행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소집된 김희진·김수지가 빠져 이적생들을 대거 투입한 가운데서도 낙승을 거뒀다.
은퇴를 번복하고 복귀한 백목화가 두 시즌 동안 공백의 우려를 씻어냈다. 고예림(22점)에 이어 팀에서 두번째로 많은 11점을 올린 가운데 전매특허인 서브로만 4점을 올리며 컨디션 난조를 보인 태국팀의 코트를 흔들었다. 이고은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친정 기업은행으로 복귀한 세터 이나연도 세트가 거듭되면서 세트 성공률을 올리는 등 안정을 찾아갔다. 흥국생명에서 이적한 리베로 한지현도 보다 날렵한 몸놀림을 선보이며 지난 시즌 리베로 고민을 안았던 기업은행에 희망을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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