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대 5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청년 창업자들의 창업 준비와 성장 전단계를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 취업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청년이 중소기업에서 2년 이상 근무하면 1200만원을 받는 청년내일채움공제 대상도 1만명에서 5만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30일 발표한 2017년도 예산안에서 연 500개팀을 대상으로 창업 사업화 자금을 최대 1억원씩, 총 500억원까지 지원하는 ‘청년 창업패키지’ 프로그램을 신규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창업자를 발굴하고 이들에게 사업계획 구체화·홍보에 드는 비용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39세 이하의 예비 창업자나 창업 후 3년이 안된 사업자가 지원 대상이다.

중소기업에 2년 근속할 때 취업지원금 등으로 1200만원이 적립가능한 청년내일채움공제 대상자를 5만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현재는 청년 인턴 수료자 1만명이 대상인데, 취업성공패키지 등에 참여하는 만 15~34세 청년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정부는 청년들이 선호하는 유망산업 일자리 확대에도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가상현실(VR) 일자리 창출에 192억원을 새로 배정하는 등 게임, 바이오기술, 사물인터넷(IoT) 융합 기술 개발 등 융합·신산업분야 일자리 창출 예산 투입을 늘리기로 했다. 선취업·후진학 제도 활성화를 위해 실시 중인 일학습병행제 참가기업 수를 현재 6300개에서 1만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전일제에서 시간선택제로 근무시간을 조정한 업체와 유연·재택근무를 도입하는 기업은 올해보다 더 많은 간접노무비(1인당 20만원→40만원)를 지원받게 된다. 유연·재택근무 도입 기업에는 인트라넷 등 사내 인프라 구축 비용을 최대 4000만원까지 융자해준다.

장애인 1만명을 대상으로 취업 훈련을 실시하는 ‘장애인 취업성공패키지’도 신설된다.

내년도 일자리 정책 예산은 17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해 교육·문화 등 12대 분야 중 예상 증가율이 가장 높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