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소신 없는 관료 전형” 지적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59·사진)가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을 언론 인터뷰와 기고문 등으로 극찬한 공적 등으로 2011년 황조근정훈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이 제출받은 김재수 후보자의 황조근정훈장 공적 조서를 보면 김 후보자는 농협법 추진, 도시농어촌 간 동반성장 외에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공적으로 인정받았다. 이 중에는 ‘원활한 사업 추진과 현안 해결을 위한 언론 기고’도 포함돼 있다.
2009년 1월 농림수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이던 김 후보자는 당시 매일신문 인터뷰에서 “식품산업이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와도 앙상블”이라며 “농수로와 유통망이 늘어나 식품 생산과 유통이 빨라지고, 수도권 관광욕구를 흡수하는 단계까지 이른다면 대구·경북은 식품산업으로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1차관이던 2011년 3월에는 농어촌공사의 4대강 살리기 종합상황실을 홍보 전시관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이외에도 “4대강 사업으로 변화하는 농업·농촌 재조명” 등의 언론보도가 10건 이상 게재되도록 한 점도 인정받았다. 2009년 1월 매일신문 기고문에는 4대강 사업 취지를 “사람과 자연이 공생하는 새로운 삶의 공간, 21세기 녹색공간으로의 ‘낙동강 재탄생’”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김현권 의원은 “김 후보자의 발언은 철학과 소신이 없는 고위관료의 전형을 보여준다. 장관이 되면 우리 농정이 정권 입김에 요동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가 공기업 사장과 경북도 농식품정책자문관을 겸임한 것도 논란을 빚고 있다. 국회 농해수위 더민주 김철민 의원은 “전체 농어촌·농어민을 위한 직무수행보다 출신 지역을 위해 일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 후보자 측은 “황조근정훈장은 특정 사안에 대한 것이 아니고 33년 2개월간의 전체 공직기간 동안의 기여도를 공적으로 인정받아 받게 된 것”이며 “경북도 농식품정책자문관직은 무보수·비상임이며 (aT 사장) 업무의 연장선상에서 수행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당시 농식품부 장관의 허가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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