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3일][아시안게임]지옥과 천당 오간 한국 양궁, 남자 금·은 확보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양궁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양궁 남자 리커브 16강. 김우진이 미소짓고 있다. 자카르타 | 연합뉴스

세계 최강 한국의 궁사들이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여자 개인전에선 모두가 결승에도 오르지 못한 반면, 남자 개인전에서는 금·은을 모두 확보했다.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양궁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에서 한국의 이우석(21·국군체육부대)과 김우진(26·청주시청)이 결승에 진출했다. 김우진은 준결승에서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인도네시아의 리아우 에가 아가타 살라시빌라를 세트승점 6-2로 꺾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이우석이 카자흐스탄의 일팟 압둘린을 7-1로 손쉽게 제압했다.

남자 선수들의 동반 결승 진출은 이날 여자 선수들의 충격적인 패배를 만화한 것이어서 더 갚졌다. 세계랭킹 1위 장혜진(31·LH)는 8강에서 인도네시아 선수에게 무릎을 꿇었고, 강채영(22·경희대)도 준결승에서 중국의 장신얀에게 마지막 세트를 내주고 세트승점 4-6으로 져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이우석과 김우진은 28일 낮 12시30분 결승전을 치른다. 김우진은 2010 광저우 대회 이후 8년만의 개인전 금메달에 도전한다.

자카르타|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