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메이저리그 ‘플레이어스 위크엔드’에서 별명(TOKKI 1)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추신수. 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해 8월 메이저리그 ‘플레이어스 위크엔드’에서 별명(TOKKI 1)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추신수. 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프로야구 추신수(36·텍사스)와 오승환(36·콜로라도)가 이달 말 자신의 이름이 한글로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뛴다.

MLB.com은 오는 25~27일 ‘플레이어스 위크엔드’ 때 선수들이 입는 유니폼에 이름대신 새겨질 별명들을 10일 공개했다. 메이저리그는 별도 제작한 유니폼에 이름 대신 별명을 새기고 뛰는 플레이어스 위크엔드를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실시한다.

지난해 ‘TOKKI 1’(토끼 1)이라는 별명을 달고 뛰었던 추신수는 올해는 자신의 이름 석자 ‘추신수’를 한글로 새긴 유니폼을 입기로 했다. 지난해의 별명 ‘토끼 1’은 신시내티 시절 팀 동료 조이 보토와 연관된 별명이다. 2013년 신시내티에서 함께 뛸 때 보토는 추신수에게 ‘사냥개의 앞에 달려 자극을 주는 토끼’라는 이야기를 건넸고, 추신수는 영단어 rabbit이 한국어로 ‘토끼’라고 알려주며 서로를 ‘토끼 1’ ‘토끼 2’로 칭했다. 그러나 올해 보토 역시 ‘토끼 2’가 아닌 ‘IN FLANDERS FIELDS’ 라는 별명을 새긴 채 뛴다.

오승환도 추신수와 마찬가지로 올해 등 뒤에 한글 이름을 새기고 뛴다. 지난해 오승환은 팬들로부터 ‘파이널 보스’(FINAL BOSS·끝판왕)이라는 별명을 새기리란 기대를 받기도 했으나 오승환은 한글 이름 석자를 선택했다. 올해도 그 선택을 이어갔다.

빅리그 복귀를 준비 중인 류현진(31·LA 다저스)도 지난해와 같이 ‘MONSTER’(괴물)을 등 뒤에 새길 예정이다. 탬파베이 최지만은 자신의 이름 한 글자를 따 ‘JI’(지)라고 정했다. 지난해 ‘SANG NAMJA’(상남자)를 이름대신 새겼던 밀워키의 에릭 테임스는 올해 별명은 ‘MR TEE’(미스터 티)로 정했다. 올해 처음 이 행사를 치르는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는 ‘SHOWTIME’(쇼타임)을 새긴다.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는 ‘TANAKA TIME’(다나카 타임), 마에다 겐타(다저스)는 자신의 이름을 줄인 ‘MAEKEN’(마에켄)으로 정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