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2월초에 비해 지난달 중순 기준 몸무게를 10~20㎏ 감량했으며, 최근 제기된 건강이상설과 달리 몸 상태가 건강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국가정보원이 8일 전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등은 북한 연계 해킹조직에 의해 해킹피해를 당해 일부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전했다. 김 의원은 “김정은이 체중을 감량하고 정상적인 통치를 하고 있다고 보인다”며 “지난달 당 회의를 5회 연속 주재했고, 6월 15~18일 3차 당 전원회의를 모두 소화했다. 걸음걸이도 활기차고 활동도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올해 상반기 국가배후 해킹조직 공격으로 인한 피해건수가 지난해 하반기보다 9% 늘어난 650여건”이라며 “원자력연구원은 지난달 1일 피해신고를 해 조사중인데, 12일간 북한 연계 해킹조직에 노출됐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국정원이 연구원 서버 관리자에게 비밀번호를 바꾸라고 했는데 이를 이행하지 않아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다만 핵심 기술 자료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국정원 측은 전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북한 연계 조직으로부터 해킹 피해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노출시간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하 의원은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1월 해킹을 당했으나 북한이 아닌 제3국 소행으로 파악된다고 한다”며 “핵융합연구원의 PC 2대가 감염돼 국정원이 조사중이며, 한국항공우주연구원도 지난해 자료 일부가 유출됐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북한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한 방역 장기전을 선포했으나, 대규모 코로나19 발병 징후나 백신 동향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지난달 29일 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언급된 ‘방역중대사건’은 평북 의주 방역장 소독 시설 가동준비 미흡과 전시 비축 공급지연·관리실태 부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회의에서 간부 태만과 무능을 집중 비판한 뒤 고위 간부 인사 조치가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도 전했다.
하 의원은 “김정은은 당 전원회의에서 북한 청년들이 남한식 말투를 집중 단속하는 등 ‘사회주의 수호전선’을 집중 단속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국회 정보위는 이날 국정원 불법사찰 진상규명 결의안을 오는 16일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
윤승민·탁지영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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