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지난 6일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는 등 4차 대확산 조짐이 보이자 7일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국면”이라며 “세계적으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크게 유행하는 가운데 방역 경고등이 켜졌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방역지침 위반은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 처벌해야 하고, 수도권 거리두기도 선제적인 강화를 검토해야 한다”며 “저도 (오늘)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와 ‘치맥모임’ 하기로 했는데 연기했다. (코로나 확산이) 통제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수도권 새 거리두기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기존 방안을 뛰어넘는 대안이 필요하다”며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포함해 방역 공백을 과하다 싶을 정도로 촘촘히 메꿀 수 있는 이중 삼중 대책을 숙고해달라”고 말했다. 또 “장마 피해가 발생해 긴급피해와 수해민 임시거주시설 등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장마철 야외활동이 줄면 밀집·밀폐·밀접 ‘3밀환경’에 노출된다. 이번 코로나 확산세가 젊은층이 주로 모이는 ‘3밀환경’에서 이뤄지는데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국회도 어제 하루 2명이 확진돼 비상이 걸렸다. 심각한 수도권 확산세를 어떻게 잠재울지 방역당국이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접종을 13일 조기 시행한다고 하는데 접종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독한 방역지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우리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어떤 불법 대규모 집회도 허용할 수 없다. 정부에 엄정한 사전대처와 사후 법·행정조치를 취해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또 2차 추경안 처리와 소상공인 살리기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7~8월 재난이 수시로 발생하기 때문에 국회는 비상한 각오로 일해야 한다”며 “추경안을 빠르게 심의 의결해서 내수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진짜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상생 캐시백이 1조2000억원 규모인데 복잡하게 설계됐다. 이 부분을 전국민께 돌려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소득층에 일부 더 드리고 (소득)최상위층에도 10만원씩 더 드릴 수 있는 자금이지 않나. 제3의 안으로 한번 논의하면 어떨까 한다”고 말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