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본경선 티켓 여섯 개 중 마지막 한 개를 놓고 벌어진 ‘3파전’에서 부산·경남을 기반으로 한 김두관 의원이 승리했다. 탈락한 양승조 충남지사·최문순 강원지사와 본경선에 오른 후보들 간의 합종연횡이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가 본경선 변수로 떠올랐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가 11일 발표한 예비경선 결과 8명의 예비후보자 중 양 지사와 최 지사는 6위 안에 들지 못해 본경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앞서 상위 5명의 본선행 티켓 확보가 뚜렷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김 의원과 양 지사, 최 지사가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분석됐다. 결국 막차를 탄 것은 경남지사를 지냈고 현재 경남 양산을 지역구 의원인 김 의원이었다.
김 의원의 본경선 진출은 부산·경남(PK) 지역 당원과 지지자를 규합하는 데 성공한 결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날 예비경선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영남 지역 민주개혁 세력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걱정이 있어 제가 (예비경선을) 통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당초 PK 지역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은 ‘원조 친노’ 이광재 의원을 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이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단일화해 경선에서 빠지면서 김 의원에게 PK 지역의 일부 표심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지난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문재인 정부 탄생의 주역인 김경수 경남지사는 생환해야 한다”는 글을 올리며 친노·친문 지지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본경선에 나선 후보들은 충남·강원 지방자치단체장인 양 지사와 최 지사를 껴안아 세를 불리려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전·충남은 오는 8월 7일 대의원·권리당원 순회 경선의 첫 장소이다. 양 지사 지지세를 등에 업고 첫 순회 경선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낸다면 향후 상승세를 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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