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네이버에 카카오·엔씨소프트까지 시총 상위 10위권 진입
ㆍ인터넷 쇼핑·모바일 상품권 급성장에 2분기 실적 크게 호전 전망
ㆍ카카오페이지·카카오뱅크 하반기 상장되면 주가 추가 상승 기대
코로나19 확산 이후 상승세를 탔던 정보기술(IT) 관련 대장주들이 유통과 금융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몸값을 더욱 키우고 있다.
대표적인 IT 대장주들이 시가총액을 점차 늘리며 상위에 진입한 상황에서 시장의 호실적 전망과 주식시장 상장 등 하반기 호재도 앞두고 있어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네이버의 시총은 49조1148억원이다. 주가가 전 거래일 28만7500원에서 4% 올라 29만9000원이 되면서 시총도 47조2257억원에서 장중 한때 50조원을 넘겼다. 장 마감 기준 시총은 50조원을 돌파하지 못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48조3666억원)를 제치며 순위도 4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네이버가 우선주 제외 기준 시총 3위 내에 이름을 올린 적이 있지만 시총이 50조원을 넘긴 적은 없었다.
네이버와 함께 IT 관련주 ‘빅3’로 꼽히는 카카오와 엔씨소프트도 나란히 시총 상위 10위권에 올랐다.
카카오의 시총은 31조2293억원, 엔씨소프트의 시총은 20조7246억원에 이른다. 두 기업 모두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내 주식시장이 올해 최저점을 찍었던 지난 3월19일엔 시총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나, 이후 주가가 꾸준히 오르면서 국내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주식으로 자리 잡았다.
네이버와 카카오, 엔씨소프트의 시총을 합치면 총 101조원에 이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주가가 급락하고 이후 반등하는 국면에서 주식시장에 전반적으로 투자금이 몰렸지만, 특히 IT 관련 업종을 향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컸다. 코로나19 이후 인터넷 플랫폼을 통한 쇼핑부터 금융 결제까지 일상화됐다. 비대면 생활이 전 연령층에게 익숙해진 결과다. 네이버·카카오의 웹툰이나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등 콘텐츠에 대한 국내외 수요도 늘었다.
주식시장에 최근 진입한 투자자들에게도 이들 IT 기업이 익숙하고,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사업영역 확장이 눈에 띈다는 점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네이버가 인터넷 쇼핑 부문에서, 카카오가 모바일 상품권 부문에서 급성장하는 등 플랫폼의 힘을 바탕으로 유통 분야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네이버가 올 상반기 ‘네이버통장’을 선보이고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증권에 소비자들이 몰리는 등 IT 공룡들의 금융업 진출도 본격화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들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크게 상승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실적 발표 후 주가가 떨어지는 일도 이들 기업에는 해당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네이버 목표주가를 28만원에서 36만원으로, 카카오는 31만원에서 42만원으로 상향하면서 “플랫폼 영향력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감안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카카오의 경우 카카오페이지, 카카오뱅크 등 관계사들의 하반기 상장이 주가 상승 요인이 되리란 기대도 크다.
최근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 및 상장 때의 뜨거운 열기에 SK바이오팜의 최대주주인 SK 및 관계사들의 주가도 덩달아 오른 바 있다.
IT 기업들이 코로나19 등 ‘이동 제한’이라는 변수와 무관하다는 점은 향후 IT 대장주들이 국내 주식시장 전체 대장주로 장기간 자리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받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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