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외국인 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복귀전이 하루 당겨졌다. 전날 경기에서 부상을 교체된 김현수가 일으킨 ‘나비효과’가 있었다.
LG는 11일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잠실 SK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전날 선발 임지섭을 말소하고 가르시아를 등록했다. 이날 가르시아는 경기 전 배팅 케이지에 들어서 연습 타격을 했다. LG 류중일 감독은 “예정보다 하루 당겨 가르시아를 등록했지만 일단 주전으로 내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타로만 쓸지, 이후 수비에도 투입할지는 경기를 지켜보고 판단하겠다”고 했다.
류 감독은 당초 가르시아를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오는 12일 경기에 등록할 계획이었다. 임지섭을 내리고 가르시아를 올리려는 구상도 구체적이었다. 그러나 전날 경기를 치른 뒤 상황이 바뀌었다. 김현수는 2회말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홈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오른쪽 무릎에 불편함을 느꼈고, 3회초 수비까지 마친 뒤 3회말 타석 때 김재율로 교체됐다.
류 감독은 “김현수의 부상 소식을 듣고 만일을 대비해 가르시아를 미리 올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마침 퓨처스(2군) 상황도 가르시아를 조기 등록할만한 방향으로 흘렀다. 가르시아는 당초 이날 퓨처스 경기에 나서 실전감각을 쌓을 예정이었지만, 이천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산과의 경기가 우천 뒤 그라운드 사정 탓에 취소됐다.
다만 가르시아는 두번 남은 전반기 경기엔 모두 벤치에서 대기할 예정이다. 류 감독은 “2군에서 실전 경험을 했다고 해도 1군 경기 경험과는 다르다”며 우선 가르시아를 경기 중후반 승부처에 대타로 쓰겠다고 했다. 김현수도 전날 부상으로 경기 도중 빠지긴 했지만 이날 SK전에는 4번 타순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가르시아의 주포지션인 3루에는 양석환이, 좌완 선발 김광현을 겨냥해 출전한 김재율이 1루에 각각 선발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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