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을 앞두고 계약하지 못했던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투수들이 속속 계약하고 있다.
7일 MLB.com 등에 따르면 좌완 댈러스 카이클(31)은 애틀랜타와의 계약에 합의했다. 아직 애틀랜타 구단은 계약을 공식발표하지 않았지만 야후스포츠는 “카이클은 연봉 1300만달러에 1년 계약을 맺었으며 8일 메디컬테스트를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카이클은 2015년 20승(8패), 평균자책 2.48을 기록하며 그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17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도 얻었다. 카이클은 지난 시즌을 12승11패, 평균자책 3.74로 마친 뒤 류현진(LA 다저스), 패트릭 코빈(워싱턴) 등과 함께 FA 중 좌완 선발 최대어로 꼽혔다. 류현진이 퀄리파잉오퍼를 받아들여 다저스에 남고 코빈이 워싱턴과 계약하는 등 다른 선발들이 점차 행선지를 찾아갔으나 카이클은 원하는 계약을 찾지 못하고 시즌 중 취업을 기다렸다.
원소속팀으로부터 퀄리파잉오퍼를 제시받은 FA를 타 구단이 영입할 때 원소속팀에 신인지명권을 내줘야했기에 FA 영입이 보다 조심스러워졌다. 카이클은 그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이달 초부터 계약하는 선수는 신인지명권을 보상으로 내어주지 않아도 됐고, 이후 카이클 영입전이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뉴욕 양키스와 애틀랜타가 유력 행선지로 거론됐고, 카이클은 애틀랜타를 새 행선지로 선택했다.
카이클에 앞서서는 현역 최고 마무리 중 한 명인 크레이그 킴브럴(31)의 계약소식이 들렸다. 불안한 불펜 탓에 골머리를 앓고 있던 시카고 컵스가 킴브럴과 3년 총 43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고 미국 다수의 언론이 6일 전했다.
킴브럴은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보스턴에서 42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각광받는 마무리로 꼽히고 있으나 역시 스토브리그에서 맘에 드는 행선지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구단의 보상 부담이 줄어들자 본격적으로 다수의 구단이 킴브럴 영입전에 나섰고, 킴브럴은 다년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킴브럴은 애틀랜타에서 뛰던 2011~2014년 4년 연속 내셔널리그 세이브 1위를 기록했고, 지난해까지 통산 333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메이저리그 14위 기록으로, 앞으로 34세이브만 더 거두면 10위 안에 진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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