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KBO리그 한화-롯데전 5회초 1사 2·3루에서 한화 김태균이 2타점을 올리는 안타를 쳐내고 있다. 울산 연합뉴스

 

한화가 올 시즌 처음 3타점 경기를 치른 김태균(37)의 활약에 힘입어 21일만에 연승을 거뒀다.

한화는 6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롯데전에서 3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린 김태균과 선발 김민우의 6이닝 2실점 호투에 힘입어 4-3 승리를 거뒀다.

울산 3연전 중 지난 4일 1차전은 연장 11회에, 이튿날 2차전은 9회에 승부가 갈리는 등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으나 이날 3차전은 승부가 5회에 갈렸다. 1-2로 뒤진 5회초 한화는 선두타자 장진혁이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이어진 정은원의 번트 때 롯데 내야진이 실책을 범해 무사 2·3루 찬스를 맞았다. 이어 오선진이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내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 김태균이 타석에 들어섰다. 김태균은 롯데의 두번째 투수 박시영을 상대로 초구를 받아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2·3루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한화는 4-1까지 도망갔다. 이 점수는 그대로 결승점이 됐다.

김태균은 앞선 3회초 1사 2·3루 상황에서도 우익수 희생 뜬공을 날려 한화에 선취점을 안겼다. 팀의 4점 중 3점을 자신의 방망이로 만들어냈다. 김태균이 3타점 경기를 치른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김태균은 지난 3월24일 잠실 두산전과 3월29일 대전 NC전에서 2타점을 기록한 이후 두달이 넘도록 멀티 타점 경기를 치르지 못했었다.

김태균이 맹타로 뽑은 점수는 한화가 불펜진이 7회부터 지켜냈다. 위기는 계속됐지만 끝내 실점을 막아냈다. 7회말에는 안타 2개와 희생번트로 1사 2·3루 위기를 맞았으나, 이태양이 마운드에 올라 김문호를 좌익수쪽 짧은 뜬공, 오윤석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워 실점을 막았다.

롯데는 8회말 1사 1·3루에서 배성근의 투수 땅볼로 1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한화 마무리 정우람이 문규현을 삼진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정우람은 9회말 흔들렸다. 1사 후 대타 김동한의 우전안타, 민병헌의 볼넷이 나왔고 이어 주자 2명이 이중도루에 성공하며 2·3루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정우람은 오윤석을 우익수쪽 짧은 뜬공으로 처리해 주자들의 진루를 막았다. 그리고 손아섭을 3루 땅볼로 유도해 4시간이 넘는 길고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는 지난달 16일 대전 키움전에서 달성한 3연승 이후 3주만에 연승에 성공했다. 한화 선발 김민우는 시즌 2승(5패)째를 거뒀다. 지난 등판인 5월31일 문학 SK전에서 8이닝 2실점으로 완투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호투했다. 4·5일에 이어 이날까지 3일 연속등판한 한화 정우람은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10세이브를 거둬 6시즌 연속 두자릿수 세이브 기록을 달성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