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우루과이-포르투갈 16강 성사
ㆍ수아레스, 사고뭉치 이미지 벗고 ‘골 넣은 경기 승리’ 법칙 이어가
ㆍ호날두, 이란전서 아쉬운 경기…다시 ‘최고의 플레이’ 집중할 듯
월드컵은 축구선수들이 자신을 알리고 가치를 높일 좋은 기회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루이스 수아레스(31·바르셀로나)가 그랬다.
한국과의 16강전에서 2골을 포함해 3골을 뽑아 우루과이의 4강행을 이끌었고, 이후 리버풀과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차례로 입으며 세계적인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월드컵만 놓고보면 수아레스는 천당에 이어 지옥도 경험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이탈리아 수비수 지오르지오 키엘리니(유벤투스)의 어깨를 물었다. 이미 아약스와 리버풀에서 각각 한 번씩 선수를 깨문 전력이 있던 수아레스는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우루과이는 수아레스가 빠진 16강에서 대회를 마쳤다.
다시 찾은 월드컵에서 수아레스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굳어졌던 ‘사고뭉치’의 이미지를 지워가고 있다. 지난 21일 사우디전, 25일 러시아전에서 연속골을 뽑아내 우루과이의 조별리그 3연승과 조 1위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집트전에서 숱한 기회를 놓쳤을 때 받은 비난을 실력으로 지웠다. 다득점 연승을 이어가던 러시아를 상대로 우루과이는 3-0 대승을 거뒀다. 자신이 골을 넣은 월드컵 경기에서 모두 이긴다는 승리의 법칙도 이어갔다.
우루과이는 B조 2위가 된 포르투갈과 16강에서 만난다. 이번 월드컵을 가장 화려하게 시작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레알 마드리드)와 수아레스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호날두는 지난 16일 스페인전 해트트릭을 포함해 벌써 월드컵에서 4골을 넣었다. 그러나 26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의 모습은 아쉬웠다. 후반 8분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이 이란 골키퍼에게 막혔고, 막판에는 이란 선수를 팔꿈치로 가격해 경고까지 받았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아지고 있는 수아레스와는 정반대의 길이다. 포르투갈은 1-1로 비기며 조 1위 자리를 놓쳤고, 러시아 대신 강호 우루과이를 만난다.
‘골을 넣으면 팀이 승리하는’ 수아레스와 마찬가지로, 호날두에 대한 포르투갈의 의존도는 높다. 포르투갈의 조별리그 5골 중 4골이 호날두의 발끝에서 나왔다. 포르투갈의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은 “호날두는 정상적인 플레이를 했지만, 이란전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하지 못해 화가 났다”고 전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 자리를 굳히고 싶은 호날두는 ‘지면 탈락하는’ 토너먼트의 첫 장에서 우루과이와 수아레스 앞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하기 위해 마음을 다잡을 게 분명하다.
'각본은 없다 > 뜻밖의 월드컵' 카테고리의 다른 글
[6월27일][월드컵]스웨덴 전 국대 "멕시코에 져 탈락하면 타코 포기" (0) | 2018.07.01 |
---|---|
[6월26일][오늘의 월드컵]‘정신력이 약하다’ 악평 받는 네이마르 다시 가치 증명할까 (0) | 2018.07.01 |
[6월26일][월드컵]스웨덴전 '부적절' 세리머니 독일 스태프, 한국전은 '그라운드 밖'에서 (0) | 2018.07.01 |
[6월26일][월드컵]조별리그 마지막까지 "빌어먹을 VAR" (0) | 2018.07.01 |
[6월25일][월드컵]살라흐, 이집트 대표팀 은퇴 고려…체첸 '독재자'와 만남 때문? (0) | 2018.0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