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도 극적인 승리가 반가웠던 것일까.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한 브라질 대표팀 감독이 팀의 첫 승을 기뻐하다 근육통을 얻었다.
AP통신에 따르면 치치 브라질 감독은 22일 러시아 상트페레트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E조 브라질-코스타리카전 이후 기자회견에서 “승리를 기뻐하다 다리를 절뚝거리게 됐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전·후반 90분 동안 답답한 경기를 치르다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두 골로 코스타리카에 2-0 승리를 거뒀다. 후반 46분 필리페 쿠티뉴(바르셀로나)가 0-0 균형을 깨는 첫 골을 터뜨렸을 때, 치치 감독은 벤치에 있던 백업 골키퍼 에데르송 지 모라이스에 떠밀려 그라운드 앞까지 뛰어들었다.
치치 감독 역시 브라질의 골이 터지자 기쁨을 억누르지 못했다. 그러나 그 반대급부로 근육통을 안게 됐다. 치치 감독은 “근육이 결리고, 근조직이 조금 손상된 것 같다”고 했다.
감독이 이같은 황당 부상을 겪은건 치치 감독이 처음은 아니다. 잉글랜드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지난 21일 훈련장에서 조깅을 하다 어깨 부상을 당했다. 당시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그래도 선수가 아닌 감독이 부상을 당한게 어찌나 다행인지 모른다”며 웃어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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