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자산 편입 내역 위·변조 ‘사기’ 혐의…금감원도 현장조사 착수

지난주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맞은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해 펀드 판매사들이 운용사 관계자들을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22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옵티머스크리에이터 펀드를 판매한 NH투자증권 등은 이날 옵티머스자산운용 임직원들을 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자산 편입 내역을 위·변조했다고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펀드 자산 회수를 위해 이날 크리에이터 펀드 관련 수탁은행의 계좌 자산 가압류도 함께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영업점 판매직원들에게 환매 중단과 관련한 정보와 투자자 대응 방침을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지난해부터 편입 자산의 95% 이상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투자 위험이 낮은 공공기관 매출채권으로 삼는다면서 투자자를 모았다. 만기는 6개월 단위로, 연 3% 안팎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장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비상장사가 발행한 사모사채 등 공공기관 매출채권과는 상관없는 사채를 주요 자산으로 편입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지난 17일 판매사에 해당 펀드의 제25호와 제26호의 만기 연장을 요청했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환매가 중단된 두 펀드를 각각 217억원, 167억원 판매했다. 환매가 중단됐거나 만기가 남은 펀드 규모는 NH투자증권 판매분이 4407억원, 한국투자증권 판매분 287억원, 케이프투자증권 146억원, 대신증권 45억원, 한화투자증권 19억원 등이다.

금융감독원은 19일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 현장조사는 통상 2주가량 소요되지만, 금감원은 그보다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