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이 살고 있는 가구는 주택 임대료 지출과 대출금 상환 등 주거비 부담을 상대적으로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1일 발표한 ‘2015년 장애인가구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장애인 가구(장애인이 가구주이거나 구성원 중 장애인이 있는 가구)의 41.5%는 주택 임대료 및 대출금 상환 부담여부를 묻는 질문에 ‘매우 부담된다’고 답했다. ‘조금 부담된다’고 답한 응답자도 28.7%였다. 2014년 일반 가구(장애인·비장애인 가구 모두 포함)를 대상으로 주거실태조사를 실시했을 때는 주거비가 ‘매우 부담된다’고 답한 응답자는 29.8%, ‘조금 부담된다’고 한 사람은 41.9%였다. 장애인 가구가 상대적을 주거비 부담을 더 많이 느끼고 있는 것이다. 장애인 가구는 가장 희망하는 주거환경을 ‘주거비 지출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주택’으로 꼽았다. 의료시설이 가까운 지역(6.5%), 교통이 편리하고 접근성이 좋은 주택(6.5%)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장애인 가구의 고령화도 일반 가구보다 심각했다. 2015년 장애인 가구의 평균 가구주 연령은 62.6세였다. 2009년 조사 때보다 2.1세가 많아졌으며, 2014년 일반 가구의 51.4세보다는 11.2세 많았다. 장애인 가구 중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노인 가구의 비중도 47.3%로 2009년(42.7%)보다 4.6%포인트 늘어났다. 2014년 일반 가구의 노인 가구 바중인 21.2%보다는 2배 이상 높았다.
장애인 가구도 일반 가구의 1인 가구 증가세와 함께 늘었다. 2009년 조사 때 14.3%이던 장애인 1인 가구 비중은 2015년 20.9%로 늘었다. 2인 가구 비중도 37.2%로 높았다. 모든 가구가 장애인인 가구도 2009년 19.9%에서 2015년 26.2%로 늘어났다. 장애인 가구가 첫 주택을 마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0.6년으로 2014년 일반 가구의 6.9년보다 길었다.
장애인 가구의 평균 주택 거주 기간은 12.0년으로 일반 가구의 7.7년보다 길었다. 이는 장애인 가구의 공공임대주택 거주 비율(33.8%)이 일반 가구(11.8%)보다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단독주택 거주 비율은 2009년보다 낮아진 반면(47.4%→43.8%), 아파트 거주 비율은 같은 기간 37.3%에서 41.6%로 상승했다. 자가 거주자는 58.5%였으며, 보증금 있는 월세는 20.2%, 전세는 11.0%가 살고 있었다.
장애인에게 필요한 서비스·지원은 ‘기본적인 생활유지를 위한 소득지원’이 51.9%로 가장 많았다. 취업지원(8.7%) 및 건강·의료지원(7.4%)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장애인 주거실태조사는 2009년 이후 6년 만에 두번째로 실시됐으며, 장애인 가구 8004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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