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은퇴시즌 데이비드 오티스의 모습. 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 보스턴의 레전드 데이비드 오티스(44)가 고국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총격을 당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오티스는 10일 오후 8시50분(현지시간)쯤 도미니카공화국 수도 산토도밍고의 한 바에서 갑자기 등장한 괴한으로부터 총을 맞아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괴한은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나 오티스에게 가까이 접근한 뒤 그의 등에 총격을 가했다.

도미니카공화국 경찰 당국은 오티스가 수술을 받았으며 일단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ESPN은 오티스의 등 아래부분을 향해 발사된 총알이 복부를 관통했으나 오티스의 생명이 위험한 상황은 아니라고 전했다. 경찰은 괴한이 바 내부에서 체포됐으며 그의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티스는 1997년 미네소타에서 데뷔했으나 전성기는 2003년 보스턴으로 이적한 뒤 맞이했다. 오티스는 빅리그 통산 20시즌 동안 2408경기에 출전해 541홈런 1768타점, 타율 0.286을 기록했다. 보스턴은 오티스 영입 이듬해인 2004년 월드시리즈에 우승해 ‘밤비노의 저주’를 끊어내는 등 이어 오티스가 뛰는 동안 총 3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오티스는 ‘빅 파피’라는 별명으로 보스턴 팬들에게 사랑받아온 선수였지만 금지 약물 논란에서도 자유롭지 못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