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50)이 “‘행복국가’를 만드는 용기 있는 젊은 대통령이 되겠다”며 내년 20대 대선 출마를 9일 공식 선언했다. 박 의원은 여권 대선주자들 중 20대 대선 공식 출마선언을 가장 먼저 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 잔디광장에서 20대 대선 출마선언식을 열고 포부를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 10년동안 낡고 무기력한 정치로 청년 세대가 실망하고 분노하게 만든 책임있는 인물과 세력은 새 시대를 이끌 수 없다”며 “박용진이 우리 사회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젊은 세대와 함께 정치 세대교체를 이끌겠다. 구시대의 착한 막내가 아니라 새 시대의 다부진 맏형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정치 세대교체가 이뤄져야 산업화세대, 민주화세대와 함께 밀레니얼세대를 연결하는 세대통합을 위한 사회개혁이 가능해진다”며 “선진국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젊은 세대는 개발도상국 시대에 태어난 기성세대와 같을 수 없다. 이들과 함께하기 위해 세대 간 통합과 타협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슬로건으로 내세운 ‘행복국가’에 대해 “우리 헌법 10조 내용(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이 담고 있는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오래된 희망의 실천”이라며 “행복국가를 만드는 과정은 낡은 관료와 일부 기득권 세력들에 맞서는 일이다. 용기있게 맞서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공약의 방향을 5가지 제시했다. ‘국민행복주거’를 위해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 주택을 공급하고 청년 전·월세지원 등 주거 약자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국민행복자산’을 위해 “세계 최대 규모의 ‘국부펀드’를 구성해 효율적인 국부관리 및 국민연금 개혁에 나서겠다”며 “연수익 7% 이상의 ‘국민행복적립계좌’ 등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자산형성 제도를 마련해 ‘국민자산 5억 성공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최근 내세웠던 ‘모병제 전환’과 ‘남녀평등복무제’는 ‘국민행복병역’을 위한 수단으로 소개했다. 박 의원은 “젊은이들의 병역 의무 수행을 시간낭비로 여기지 않도록 복무기간 군인연금을 적용해 청년들의 사회 진출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국민행복배당’을 위해 “국민 권리인 복지헤택을 ‘신청주의’가 아닌 ‘적극주의’로 전환하고 모든 행정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통합한 ‘복지행정통합플랫폼’을 구축하겠다”며 “4차 산업혁명시대의 원유인 국민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국민에게 고루 배당하는 새로운 국민배당 시스템을 열겠다”고 말했다 또 ‘국민행복창업’을 위해 “관료의 도장 규제, 기존 주류사업자의 진입장벽 규제, 대기업 중심의 시장독점 규제 등 3대 규제를 혁파하겠다”며 “대한민국 3차 경제 부흥의 대동맥이 될 혁신의 고속도로를 깔아 유니콘 기업을 더 많이 육성하고 삼성전자 같은 회사 10개, 20개가 등장할 수 있는 ‘온국민행복혁신창업시대’를 열겠다”고도 밝혔다.
박 의원은 자신의 안보관에 대해서도 소개하며 “미국뿐 아니라 중국과 북한에도 노(NO)라고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며 “북한에 끌려 다녀서는 안된다. 평화를 위해서라도 단호할 때 단호하고 할 말은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은 ‘혁신하고 변화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국민들께서는 ‘입으로만 혁신을 말한다’고 보고 계신다”며 “이번 민주당 대선경선 과정은 민주당이 변화의 진정성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릴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저는 계파를 배경으로 삼거나 누구의 지원을 업고 나서는 상속자가 아니라, 국민과 함께, 당원과 변방에서 중원으로 스스로 일어서는 ‘창업의 정치 지도자’가 되겠다”며 “김대중의 40대 기수론 이후 두번째 정치혁명을, 노무현 돌풍 이후 두번째 한국정치의 대파란을 약속드린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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