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부상자들이 벌써 돌아왔던데…”
지난주 KIA의 안치홍·이범호가 부상에서 복귀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삼성의 김한수 감독은 여러차례 한숨을 내쉬었다. KIA만큼이나 삼성도 타선의 핵심 구자욱(25)의 복귀를 애타게 기다렸지만 구체적인 복귀 일정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기다리던 구자욱이 1군에 합류했다. 삼성은 KT와의 수원 원정 3연전을 하루 앞둔 지난 7일 내야수 최영진을 퓨처스(2군)로 보내고 부상 이후 복귀를 준비하던 구자욱을 1군 엔트리에 올렸다.
시즌 전 구상대로라면 구자욱은 다린 러프-강민호-이원석과 함께 삼성 중심타선을 이끌었어야 했다. 그러나 옆구리에 통증을 느끼고 지난달 6일부터 1군에서 빠졌다. 근육이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고 지난달 9일 일본에서 치료를 받았다. 치료를 마친 뒤 재활에 전념하던 구자욱은 지난 3일과 5일 퓨처스 2경기에 출전해 4타수 1안타 2볼넷으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당초 5월 중순으로 잡힌 복귀 시점도 1주일 정도 빨라졌다.
김한수 감독은 “구자욱이 합류했을 때 타선의 무게감이 달라진다”며 합류를 고대해왔다. 미세골절 진단을 받았던 안치홍과 이범호가 일찍이 합류한 것을 보고 “근육 손상보다 골절이 왜 복귀가 빠른거냐”며 아쉬움 섞인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만큼 삼성 타선은 고전했다는 얘기다. 러프와 이원석이 타선을 이끌긴 했지만 중심타선의 파괴력은 떨어졌다. 8일 경기 전까지 러프가 8홈런·26타점으로 팀내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리그 홈런 순위는 공동 10위, 타점 순위는 공동 13위에 머물러 있다. 4년 80억원이라는 거액에 데려온 자유계약선수(FA) 강민호도 타율이 50위권 밖(0.265·52위)이다.
구자욱이 기대만큼 활약해준다면 삼성은 중위권 싸움에 합류할 수 없다. 프로야구 개막 한 달이 넘도록 이어진 중위권의 혼전 속에 공동 4위 LG·넥센과 삼성의 경기차는 4.5경기에 불과하다. 관건은 구자욱이 타격 페이스를 어떻게 끌어올리느냐다. 팀 성적도 문제지만, 구자욱 또한 부상 전까지 뛴 11경기에서 타율 2할1푼3리, 홈런 없이 11타점에 머물러 있어 반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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