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지난해보다 방망이의 폭발력이 떨어지면서 프로야구 홈런레이스도 조금은 김이 샜다. 하지만 5월 들어 따뜻해진 날씨 속에 방망이도 조금씩 달아오르더니, 단골들이 돌아오며 홈런 레이스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SK 최정(32)은 지난 7일 문학 한화전 첫 두 타석에서 시즌 8·9호포를 연달아 쏘아올려 단숨에 홈런 부문 선두가 됐다. 4월을 마칠 때까지만 해도 최정은 시즌 홈런 수 4개에 머물렀으나, 지난 5일 사직 롯데전을 포함해 최근 2경기에서 홈런 3개를 몰아치며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다. 타율 역시 4월을 마칠 때만해도 0.255에 머물렀으나 타격감을 함께 끌어올리며 7일 현재 타율이 0.282까지 올랐다.
여기에 키움 박병호(33)도 같은 날 열린 고척 LG전에서 4회 솔로 홈런을 보탰다. 시즌 8호로 선두에 한개 차 공동 2위에 올라섰다. 지난달 27일부터 3경기 연속 홈런포로 특유의 몰아치기 능력을 과시했던 박병호는 일주일만에 홈런을 하나 추가하며 홈런타자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4월까지만 해도 리그 홈런이 전반적으로 줄어들었고, 최정과 박병호 역시 홈런 숫자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이 최근 홈런포를 다시 가동하면서 홈런 레이스에도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시즌 43홈런을 때렸던 제이미 로맥(34·SK)도 5월 홈런 2개를 보태 홈런 공동 5위(7개)에 오르는 등 기존의 홈런 강호들이 홈런 순위 앞자리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시즌 초반 홈런 레이스 앞에 섰던 타자들의 방망이도 아직 식지 않았다. 박병호와 함께 7일 현재 타율 공동 1위(0.375)에 오른 양의지(32·NC)가 홈런도 8개를 쏘아올려 선두권에 자리한 가운데 홈런 선두권에 깜짝 등장한 삼성 이원석(33)도 7일 대구 NC전에서 8호 홈런을 쏘아올려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여기에 지난해 홈런왕 김재환(31·두산)과 올해 처음 선 한국 무대에서 빼어난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두산의 호세 페르난데스(31) 역시 홈런 7개로 공동 5위에 올라있다. 이들과 한개 차로 공동 8위를 이루고 있는 타자들도 8명에 달한다. 새로운 얼굴들의 분전 속에 홈런왕 출신 강타자들까지 가세하면서 홈런왕을 향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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