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정치권 “여성 안전 위협” 규탄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59)의 딸인 유담씨(23)를 성추행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유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이모씨(30)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이씨는 4일 오후 4시쯤 마포구 홍익대 부근 유세 현장에서 유 후보의 딸 유담씨와 사진을 찍으면서 동의 없이 유씨 어깨에 팔을 두르고 얼굴을 밀착한 채 유씨 얼굴 쪽으로 혀를 내미는 포즈를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4일 저녁 성추행 현장을 찍은 사진이 극보수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일베)에 올라왔고, 유씨는 대리인을 통해 경찰에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혼자서 홍대에 나왔다가 우연히 유세 현장을 보고 사진을 찍었다. 장난이었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일베 회원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씨가 직접 일베에 사진을 올렸는지, 범행을 모의한 공범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일베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유씨는 5일 유세를 일시 중단했다. 유 후보는 이날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유세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 딸만의 문제가 아니고 여성에 대해 그런 식으로 행동하는 것은 엄정하게 처벌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각각 논평을 내고 “여성들이 일상에서 안전을 위협받고 있는 단면을 보여준 것” “우리 일상에 파고든 모든 종류의 여성폭력은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규탄했다. 정의당은 “유담씨가 큰 상처를 받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격려와 위로를 보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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