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자친구를 만나겠다며 자신의 두살배기 딸을 집에 만 하루 동안 방치해 숨지게 둔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전 남자친구를 만나겠다며 두살 아이를 집에 두고 외출한 뒤 24시간을 방치해 다음날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처벌법상 아동학대치사)로 지난 1일 오후 8시 김모씨(29)를 긴급체포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두살 딸과 함께 살던 오피스텔을 지난달 30일 오후 3시쯤 떠났다. 전 남자친구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김씨는 오피스텔에서 혼자 딸을 키우고 있었으며, 가족들과 친한 언니 한 명 외에는 딸의 존재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은 상태였다.
김씨는 다음날인 지난 1일 오후 4시가 다 돼서야 집에 돌아왔다. 그러나 딸은 유아용 침대에 누워 숨을 쉬지 못하고 있었다. 김씨는 딸의 얼굴에 물을 묻혀 쓰다듬었으나 반응이 없었고, 가까운 대형병원에 데려갔으나 이미 심장이 멈춘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아이가 유기된 것으로 본 병원 의사가 이날 오후 5시30분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아이를 유기한 혐의를 확인한 후 김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의 몸에는 외상이나 상습폭행의 흔적은 없었으나 상당히 야위어 있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도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고, 김씨의 딸은 출생신고를 하지 않아 이름이 없는 상태였다. 김씨는 경찰에 “아이를 혼자 키우고 싶어 별도로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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