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시즌 초반 하주석(25)의 부상 이후 유격수 오선진(30)-2루수 정은원(19)으로 구성된 키스톤 콤비를 꾸준히 경기에 내고 있다. 28일 기준 정은원은 리그에서 선발 2루수로는 가장 많은 타석(241타석)에 들어섰다. 오선진은 유격수로 선발출전한 경기에서 201타석에 섰는데, 이는 LG 오지환(217타석)에 이은 2위다.
둘이 많은 타석을 소화할 수 밖에 없던 건 한화가 적합한 대체자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화는 시즌 전 하주석과 정은원이 선발로 나서고 강경학(27)이 뒤를 받치는 구상을 했지만 강경학이 개막 전 부상으로 빠졌고 하주석마저 개막 후 얼마 안돼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시즌아웃됐다.
이런 상황에서 2루수나 유격수를 백업할 마땅한 선수가 없었다. 이달 초 잠시 1군에 콜업됐던 우투좌타 내야수 이창열(28) 정도를 빼면 전문 2루·유격수 자원이 없었다. 고등학교 때 주로 3루수를 봤던 고졸 신인 노시환이 유격수로 교체되는 정도였다.
이른 더위 탓에 선수들의 체력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한화에 강경학이 복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IA전을 앞두고 “강경학이 오는 31일 2군에 합류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재활이 지금까지 순조로웠다고 한다. 이 추세대로라면 6월에 가장 먼저 복귀하는 선수는 강경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부상 탓에 여러 선수가 1군에서 빠져있다. 올 시즌 외야수로 전향했던 정근우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뒤 5월부터 1군에 빠져 있다. 우완 사이드암 김재영은 시즌 첫 등판 뒤 다쳤고, 우완 윤규진도 아직 올해 한 경기도 치르지 못했다. 이들이 모두 1군 복귀 시점을 장담할 수 없는 가운데 강경학의 복귀 시점이 그나마 구체화됐다.
한용덕 감독은 “2군 경기에서의 모습을 지켜봐야 한다”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강경학이 복귀한다면 한화의 내야 운용을 훨씬 수월해진다. 강경학은 2루수와 유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어, 많은 경기를 뛰어온 정은원과 오선진에게 번갈아 휴식을 부여할 수 있다. 정은원과 오선진은 한화의 1·2번을 주로 맡아 공격 첨병 역할을 맡으면서도 최근 타격 페이스가 떨어진 상태라 마침 체력 안배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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