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KIA전. 8회까지 KIA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은 한화 장민재가 포효하고 있다. 대전 | 연합뉴스
한화 장민재(29)는 올 시즌 한화의 토종 에이스로 거듭났다. 시즌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들지 못했으나 4월 선발진에 합류한 뒤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았다.
장민재가 28일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팀 에이스의 면모를 보였다. 장민재는 이날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IA전에 선발등판해 자신의 프로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투구이닝인 8이닝 동안 3안타 9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장민재는 1회초 1사 후 KIA 박찬호에게 기습번트 안타를 내주고 도루까지 허용했으나 이후에는 득점권에 단 한 번도 주자를 보내지 않았다. 5회초 선두타자 이창진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한승택-김선빈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다. KIA가 장민재를 상대로 유일하게 선두타자를 출루시킨 이닝에서도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7연승을 이어가던 KIA의 타선은 장민재가 올해 투구 비중을 크게 늘려 신무기로 사용중인 포크볼에 맥을 못췄다. 장민재가 이날 던진 공 101개 중 39개가 포크볼이었다. 장민재는 타자를 상대로 유리한 카운트를 잡으면 포크볼을 결정구로 쏠쏠하게 사용했다. 그러다보니 경기 중후반에는 최고구속이 시속 139㎞에 그친 속구도 타자들이 쉽게 건드리지 못하고 물러났다.
한화 타선은 KIA를 상대로 9안타를 뽑아냈지만 그에 비해 득점력은 저조했다. 1회말 2사 2루에서 제라드 호잉이 1타점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냈고, 5회 무사 1·3루에서 정은원의 희생 뜬공으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이후 추가득점은 없었다. 그러나 장민재가 호투한 덕에 승리를 따내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한화는 9회 마무리 정우람을 올려 리드를 지켜냈다. KIA는 7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장민재는 시즌 6승(1패)째를 따냈다. 아직 시즌이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과 타이를 이뤘다. 이날 경기 투구이닝(8이닝)과 탈삼진(9개) 역시 자신의 프로 데뷔 후 최다 기록이었다. 장민재는 올 시즌 완투승을 한 차례 기록한 적이 있지만, 지난달 7일 강우콜드게임으로 끝난 사직 롯데전에서 기록된 6이닝 승리였다. 장민재는 이날 KIA 선발 타자 중 프레스턴 터커를 제외한 8명의 타자에게서 삼진을 뽑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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