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선빈. 이석우 기자

 

KIA 김선빈(30)이 약 10시즌, 3553일만에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박흥식 KIA 감독대행은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전에 김선빈을 9번·2루수로 선발출장시킨다고 밝혔다. KIA 구단에 따르면 김선빈이 프로에서 마지막으로 2루수로 선발출장한 경기는 2009년 9월4일 광주 두산전이었다.

2008년 KIA에서 데뷔한 김선빈은 데뷔 2년차까지 유격수와 2루수를 가리지 않고 출전했다. 2008년에는 21경기에, 2009년에 8경기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2010년부터는 주로 유격수로 출전했다. 지난 26일 광주 KT전처럼 대타로 들어와 2루수로 나선 적은 몇차례 있었으나 선발로 나설 때 포지션은 보통 유격수였다.

이날 KIA는 유격수에 박찬호를, 3루수에 최원준을 각각 선발로 투입했다. 1루수에는 안치홍이 선발로 나섰다. 안치홍도 데뷔 후 주로 2루수를 맡다가 지난해부터 1루수 출전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박흥식 대행은 “김선빈을 선발 2루수로 낸 것은 테스트 차원의 기용이기도 하다”라면서도 “김선빈이 유격수뿐 아니라 다른 포지션을 함께 소화하는 게 본인에게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최근 빼어난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박찬호에게 유격수로 출전할 기회를 조금 더 눌려주고자하는 계획도 깔려있다. 박 대행은 “김선빈도 일단은 2루수 출전을 받아들였다”며 “3루수로 출전하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다. 김선빈이 2루수로 출전한다면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게 돼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