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안우진이 지난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NC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고척 | 이석우 기자

키움 이승호(20)와 제이크 브리검(31)이 25·26일 대구 삼성전에서 복귀한다. 안우진도 당장 휴식을 취하지 않기로 하면서 키움은 23일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한 텀 정상 가동하게 됐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NC전에 앞서 “이승호와 브리검이 1군 등록 가능한 즉시 복귀한다”며 “이승호는 오는 25일 선발등판하고 브리검도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안우진을 다음주 화요일(28일) 한 번 더 낸다. 다만 다음주 두번 등판시킬 계획은 없다”고 했다.

이승호는 지난 14일, 브리검은 15일에 차례로 대전 한화전에 선발등판한 뒤 각각 이튿날 말소됐다. 키움은 올 시즌 처음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이승호에게는 휴식을 부여하기 위해 1군에서 제외했다. 브리검의 경우 15일 경기 도중 왼쪽 허벅지 햄스트링의 통증을 느껴 강판을 자청했고, 키움 구단은 브리검을 1군에서 빼 상태를 지켜보기로 했다.

이승호의 복귀는 예정된 수순에 따른 것이다. 1군에서 말소되면 열흘 뒤에 다시 등록될 수 있는 규정에 따라 25일 1군 복귀와 함께 선발 등판이 가능하다. 브리검은 상태가 좋지 않으면 복귀가 더 늦어질 수 있었다. 브리검은 지난달 4일 창원 NC전에서 어깨 이상을 느껴 이튿날부터 16일간 엔트리에서 빠진 적이 있다. 그 때처럼 선발 로테이션을 두차례 이상 거를 우려도 있었지만 일단 이번에는 26일 등판할 예정이다.

키움은 23일 고척 NC전부터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운용할 수 있게 됐다. 그간 키움은 최원태와 이승호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1군 엔트리에서 빼는 관리 모드에 들어갔다. 김동준이 대체 선발로 빈 자리를 메꿔왔고, 브리검이 원래 등판하기로 돼 있던 21일에는 신예 조영건을 선발로 냈다. 23일 에릭 요키시에 이어 24일부터 대구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3연전에서 최원태-이승호-브리검이 차례로 나선다. 지난 22일 NC전에서 6이닝동안 100개 이상 공을 던진 안우진도 28일 고척 LG전에 선발등판하면서 개막 선발 5인이 오랜만에 순서대로 등판하게 된다. 다만 안우진은 28일 등판 이후 한 차례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장 감독은 “시즌을 길게 보자면 올 시즌 처음 선발 로테이션에 든 젊은 투수들에게는 적절히 휴식을 주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척|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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