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0일 야권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강조하는 ‘공정’에 대해 “포장지밖에 못봐서 내용이 뭔지를 모르겠다. 내용물을 빨리 국민들께 보여드리고 판단을 받는 것이 정치인의 도리”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 포럼’ 창립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 모두 ‘공정’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하고 있다. 윤 전 총장 지지 모임으로 알려진 ‘공정과 상식 회복을 위한 국민연합’ 포럼도 21일 출범한다.
이 지사는 윤 전 총장이 말하는 공정에 대해 평가해달라는 질문이 나오자 “제가 그 분(윤 전 총장)이 무슨 생각을하는 지도 모르고 한 번도 본적이 없다”며 “소비자는 내용물을 보고 판단해야 하는데, 포장지밖에 못봤고 내용물이 뭔지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윤 정 총장이) 정치를 하실 것으로 생각되는데, 전부를 다 우리 국민들께 보여드리고 판단을 받는 것이 정치인이 되고자 하는 분의 도리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또 “알맹이를 보고, 써보기도 해야 하는데, 자꾸 예쁜 부분만 보여주신다”며 “누군가가 살짝살짝 보여주는 부분적인 포장지밖에 접하지 못해 (윤 전 총장의 공정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을 둘러싼 논란을 두고 “경기도는 하남까지 완결된 형태의 노선을 원한다는 입장을 확고히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GTX-D는 경기 김포에서 부천을 거쳐 서울 강남지역을 지나 경기 하남까지 연결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 정부가 내놓은 노선안은 김포-부천만 연결하도록 돼 있다. 이 지사는 “원안대로 하는 것이 경기 서부 교통난 해소와 지역 균형발전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권 경쟁 주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최근 출근 시간 때 붐비는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을 탑승한 것과 관련해 “제가 지금 상태에서 시간을 내서 일부러 그렇게까지 (탑승)할 필요가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경기도의 인구는 전국의 4분의 1이고, 현안들은 그 문제 말고도 정말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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