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정이 지난달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7회 초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잠실 | 이석우 기자

야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SK가 중심타자 최정(32)마저 없이 두산과의 주말 3연전을 치르게 됐다.

염경엽 SK 감독은 1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전을 앞두고 “최정이 오른 발목 봉와직염에 걸렸다. 5일 정도는 경기에서 빠지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SK 구단에 따르면 최정은 타격 도중 자신이 친 타구가 수차례 오른 발목을 때렸고 그 자리에 상처가 생겼다. 상처에 생긴 염증이 심해져 봉와직염으로 커져 수비는 물론 타격도 힘든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염경엽 감독은 “꾸준히 치료를 받아오긴 했으나 상처 부위의 세균을 치료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경기에 내보내지 않고 상태를 지켜보려 한다”고 말했다. 최정은 다만 1군 엔트리에서는 빠지지 않았다.

전날 창원 NC전에서 8회초 상대투수 배재환의 투구에 머리를 맞아 병원으로 후송됐던 나주환은 이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다만 상태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염 감독은 “나주환이 공에 맞을 당시에는 어지럼증이나 이석증 증상을 느꼈다고 한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고 나니 증세가 많이 호전됐다고 들었다”며 “2~3일 정도면 상태가 나아질 수도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머리에 공을 맞았으니 무리를 시키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SK는 이날 나주환과 함께 투수 신재웅을 1군에서 빼고 대신 내야수 최승준과 박승욱을 올렸다. 선발 라인업에도 변화가 많았다. 이날 1군에 등록된 최승준이 선발 5번·1루수, 박승욱이 7번·2루수로 뛰게 됐고, 선발 3루수는 제이미 로맥이 맡게 됐다. 외야수 정의윤, 김강민에 내야수 나주환과 최정마저 빠진 상태로 강팀 두산을 상대하게 됐지만 염 감독은 “오히려 부담은 없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문학|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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