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32·KIA)은 오랜 침묵을 깨고 호랑이 마운드에 보탬이 될 수 있을까. 일단 퓨처스(2군) 첫 등판에서 나쁘지 않은 모습으로 기대치를 올렸다.
윤석민은 15일 함평-KIA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KT와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로 나와 5.2이닝 2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구속은 143㎞ 수준이었지만 투구수가 72개로 적었다. 스트라이크가 51개에 달할 정도로 제구도 나쁘지 않았다.
2016년 12월 오른쪽 어깨 뼈 제거 수술을 받은 윤석민은 지난해를 쉬며 KIA의 통합우승을 함께하지 못했다. 올 시즌은 1군 등판을 위해 재활중이다. 앞서 3군에서 세 경기에 등판했고 이날 처음 2군 무대에서 등판했다. 경기 후 윤석민은 “일단 3군에서부터 지금까지 등판하며 어깨 통증을 느끼지 않았다”며 “제 페이스에 맞게 재활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KIA 김기태 감독은 윤석민에 호투 소식에 내심 기대를 드러냈다. 김 감독은 이날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넥센과의 경기에 앞서 “다음 등판도 한 번 지켜봐야할 것 같다”며 “(재활이) 잘 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말을 짧았지만 기대치는 작지 않다. 아직 예전만큼의 구속을 회복하진 못했지만 윤석민이 1군에 합류하면 KIA 투수진에 큰 힘이 된다. 마무리 김세현이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가 불펜에 큰 빈 자리를 낸 상황이고, 임창용이 빈 자리를 채우고는 있지만 다가올 여름 체력 저하도 대비해야 한다. 불펜의 과부하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서, 선발이든 불펜이든 자리를 가리지 않고 제몫을 해냈던 윤석민이 제 컨디션을 되찾아 가세한다면 KIA는 천군만마를 얻은게 된다.
김기태 감독은 그러면서도 조심스러운 기색도 내비쳤다. 김 감독은 “다음날 통증이 없는지도 확인해야 한다”며 “강도가 문제다. 길게 던진 것도 중요하지만 얼마만큼 강하게 잘 던질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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