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만의 상승세를 탄 삼성이 ‘약속의 땅’ 포항에서 탈꼴찌에 성공할 수 있을까. LG는 침체에서 벗어나 중위권을 지킬까.
삼성과 LG는 15~17일 포항야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올 시즌 포항에서 열리는 첫 연전에서 상승세를 이어가 중위권에 진입하려는 삼성과 하위권으로 떨어지지 않으려는 LG가 대결한다.
삼성은 최근 기세가 좋다. KT를 상대로 주중 위닝시리즈를 따내는 동안 시즌 첫 3연승도 성공했다. 불펜 난조로 KIA에 역전패한 지난 13일 경기는 아쉬웠지만 상승세를 타던 KIA와 1승1패를 주고받아 선방했다. 티선에서 구자욱이 합류한 효과가 생각보다 컸다. 지난 8일 KT전에서 옆구리 부상 복귀전을 치른 구자욱은 주간 타율이 4할5푼8리(24타수 11안타)를 기록했다. 박한이(주간타율 0.579), 김상수(0.467), 이원석(0.438)도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주 삼성의 주간 타율은 3할4푼7리, 주간 OPS(출루율+장타율)은 9할1푼4리로 모두 1위였다. 팀 타율이 일주일 전(0.274)보다 1푼 가까이 올라 2할8푼3리가 됐다.
LG는 삼성과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지난주 롯데를 상대로 8연패를 끊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롯데와의 3연전은 1승2패 루징시리즈였다. 주말에 선두 SK와 1승씩 나눠가지긴 했지만 지난 11일 14점을 낸 폭발한 타선이 이틀만에 한점도 못내고 침묵한 것은 좋은 징조가 아니다.
선발의 기세도 삼성이 좋아 보인다. 삼성은 지난주 회복세를 보인 외국인 선발 팀 아델만과 리살베르토 보니야가 나올 예정이다. 아델만은 지난 9일 KT전에서 6이닝 3실점, 보니야는 10일 KT전에서 7.1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다. 반면 LG는 에이스 헨리 소사와 타일러 윌슨이 지난 SK전에 등판해 주중 3연전 등판이 어렵다. 임찬규와 김대현 등 국내 선발진이 얼마나 이닝을 소화하느냐가 관건이다.
두 팀의 대결에 포항야구장이 변수가 될지도 관심사다. LG는 포항에서 처음 정규시즌을 치르는 반면, 삼성은 포항에서의 기억이 남다르다. 2012년 개장 이래 삼성은 포항야구장을 제2의 홈구장으로 삼고 매년 경기를 치러왔는데, 삼성의 역대 포항 성적은 33승 11패, 승률이 7할5푼에 달했다. 삼성이 9위에 그쳤던 지난 두 시즌 동안에도 포항 성적만큼은 7승5패로 나쁘지 않았다.
LG는 14일 현재 20승 22패, 승률 4할7푼6리로 넥센과 공동 6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최하위 삼성과의 승차는 3.5게임에 불과하다. 롯데가 16일만에 10위에서 5위까지 순위 상승을 이뤘을만큼 아직 중위권과 최하위의 차이는 크지 않다. 삼성은 이번 주중 3연전을 잘 치른다면 탈꼴찌는 물론 중위권 진입도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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