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카카오·엔씨소프트 ‘승승장구’
ㆍ네이버 주가도 가파른 상승세
ㆍ소비 변화 따라 더 상승 가능성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비대면(언택트) 관련 산업이 성장하리란 기대가 커지면서 관련 산업 ‘대장주’ 주가가 연일 상승하고 있다.
13일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 주가는 전날보다 0.93% 오른 21만6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카카오가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된 이후 전날 기록한 종가 기준 최고가(21만4500원)를 다시 한번 뛰어넘은 것이다. 그 덕에 카카오 시가총액은 18조8500억원대에 이르면서 삼성물산을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시총 순위(우선주 제외) 10위에 올랐다. 3월 말 17위, 4월 말 14위로 순위가 가파르게 오른 뒤 10위권까지 진입했다.
엔씨소프트의 주가 역시 장중 75만5000원에 달했다. 전날 기록했던 종가 기준 역대 최고액(74만7000원)보다 높은 수치다. 전날 사상 최대 규모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된 영향이 크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매출(7311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104%, 영업이익(2414억원)이 2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후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잠시 조정 국면을 맞아 72만원대로 떨어졌지만 증권가는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렸다. 삼성증권은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84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고, 이외 적잖은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90만원대로 올렸다.
카카오의 최근 주가 상승도 역대 최대였던 올해 1분기 실적 덕을 봤다. 지난 7일 발표된 카카오의 1분기 매출액(8684억원)과 영업이익(882억원) 역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219%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카카오, 엔씨소프트뿐 아니라 네이버 주가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네이버도 지난 12일 종가가 역대 최고인 21만9500원까지 뛰었고, 4월 말 기준 32조원대였던 시총도 35조원대까지 올랐다. 역시 1분기 매출액(1조7321억원)과 영업이익(2215억원)이 시장 예상치보다 많았다.
대부분의 산업이 코로나19 여파로 휘청거리는 것과 달리 정보기술(IT) 관련 산업은 밝은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여가 시간에 사람들과 접촉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영상·웹툰 등 콘텐츠를 시청하거나 게임을 하는 일이 많아지고, 포털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온라인 쇼핑과 결제가 전보다 활성화됐다. 기대치만으로도 주가가 올랐는데, 기대가 1분기 실적으로 확인되면서 상승세가 견고해진 모양새다.
비대면 생활이 일시적 변화가 아니라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굳어져가는 터라 관련주 주가는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를 계기로 네이버·카카오 모두 플랫폼을 기반으로 비대면 서비스를 더욱 다양화하고 있어 사업모델이 성장할 것”이라며 “엔씨소프트는 코로나19로 인해 모바일 게임 저변이 늘어난 해외에서 신작 게임이 흥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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