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최하위 부진을 딛고 7위까지 올라온 롯데에 고민거리가 생겼다. 민병헌의 부상과 앤디 번즈의 부진에 대한 최적의 답을 찾아야 한다.
롯데는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앞서 외야수 민병헌을 2군으로 내려보내고 나경민을 1군 엔트리에 올렸다. 민병헌은 전날 경기 4회처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주루플레이 도중 통증을 느꼈고 정훈으로 교체돼 경기에서 빠졌다. 경기 후 우측 내복사근 파열진단을 받았고, 회복까지 3~4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조원우 감독은 경기 전 “경기 도중 트레이너를 부르는 걸 보고 상태가 심각하지 않을까 걱정했다”며 “일단 외야 빈 자리는 김문호나 이병규로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이날 경기에서도 김문호가 6번·좌익수로 출전해 전준우(중견수)-손아섭(우익수)과 외야를 이룬다.
문제는 타석에서 민병헌의 빈 자리를 어떻게 채우느냐다. 조 감독은 “민병헌이 1번, 3번, 5번 등 타순을 가리지 않으면서 타선의 중심을 잘 잡아줬다”며 민병헌의 공백이 타선에 미칠 영향을 걱정했다. 일단은 김문호와 이병규에 채태인으로 버틸 계획이다. 이날 경기에선 채태인이 5번·1루수 선발 출장할 계획이다. 대체 요원들이 3할2푼2리, 3홈런·15타점으로 활약한 민병헌의 공백을 얼마나 잘 메우느냐가 관심사다. 채태인(0.317)과 이병규(0.318)의 타율도 민병헌과 비슷하지만, 민병헌보다 타석 수는 40타석 정도 적은 가운데 올린 성적이다.
조 감독의 고민은 또 있다. 주전 2루수 번즈의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다. 4월 중후반 1군에서 말소되기도 했던 번즈는 복귀 후 2할3푼대의 타율을 2할6푼1리까지 끌어올렸으나 최근 3경기에서 11타수 1안타에 그치며 타율이 다시 하락(0.243)했다.
롯데가 지금보다 더 순위를 끌어올리려면 번즈의 활약은 필수다. 롯데가 지난 시즌 하위권에서 3위까지 치고 올라가는 동안 번즈는 타율을 3할대까지 끌어올리며 투·타에서 쏠쏠한 활약을 해줬다. 조 감독은 “잠시 2군으로 내려 보낼 타이밍은 지났다. 기용은 일단 계속하겠다”면서도 “타순도 하위 타순으로 내리고, 오윤석·정훈 등과 돌아가면서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LG와의 이번 3연전 중 1·2차전에서 7번 타순에 들어섰던 번즈는 이날 경기 8번·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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