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하주석.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하주석이 오는 10일 삼성서울병원에서 무릎 수술을 받는다.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던 이성열은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 구단은 9일 “하주석이 이날 입원해 다음날 수술을 받기로 했다. 이번 주말쯤에 퇴원할 예정”이라며 “정확한 재활 기간 및 복귀 시점은 수술 후 검진 때 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주석은 지난달 28일 광주 KIA전 수비 도중 왼무릎을 다쳐 병원으로 후송된 뒤 왼무릎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고 엔트리에서 빠졌다. 장기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구단 측은 수차례 검진 끝에 수술을 결정했고, 국내에서 수술을 받기로 결정해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다만 한화는 오른팔꿈치 근육 미세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 빠져있던 이성열의 회복 소식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이날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생각보다 회복세가 빠르다. 이번 주말(13~14일)에는 타격 연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열은 지난달 말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정확한 원인을 모른채 팔꿈치 근육 미세손상 진단을 받아 1군에서 제외됐다. 재활 기간에 최대 3주 정도가 소요욀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팀의 주장의 역할을 다하는 차원에서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재활에 힘썼다. 한 감독은 “웨이트트레이닝을 할 때 통증이 없다고 한다. 타격 연습 상태를 지켜본 뒤 2군 경기에서 실전감각을 찾게 하고 향후 복귀 일정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빠르면 3주보다는 짧은 시간 내에 1군에 들어갈 수 있다.

한 감독은 “이성열이 돌아오면 선수기용을 어떻게 할지 고민해볼 것”이라고 했다. 이성열이 복귀하면 1루수나 지명타자 자리에 배치할 수 있는데, 최근 1루수 자리에 선발출전했던 신인 노시환, 변우혁 등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성열과 이들을 함께 기용할 방법을 찾으려 한다. 한 감독은 “1루와 지명타자 자리에 김태균과 신인 선수를 같이 놓고, 이성열을 다시 좌익수에 배치하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성열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1루수 수비 훈련을 주로 소화했지만 코너 외야수 수비 경험도 있다.

대전|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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