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신임 감독으로 선임된 장병철 수석코치. 한국전력 배구단 홈페이지 캡처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신임 사령탑으로 장병철 수석코치(43)를 선임했다. 삼성화재 출신 남자배구 감독이 한 명 더 추가됐다.

한국전력은 9일 “선수단의 조기 안정화, 외국인선수 선발 등 원활한 차기시즌 준비를 위해 장병철 코치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까지 팀을 맡았던 김철수 감독은 지난달 28일 사의를 표명했고, 구단은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장병철 신임 감독은 선수 시절 삼성화재에서 왼손 라이트 공격수로 활약했다. 2000 시드니 올림픽 대표팀과 2002·2006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대표팀에도 선발됐다. 2008~2009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친 뒤 2015년 한국전력 코칭스태프에 합류했다. 한국전력 구단은 “구단 및 선수단에 대한 이해가 높고, 이호건·김인혁 등 우수한 신인 선수들을 육성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고 평가했다.

장 신임 감독은 “패배 의식을 떨쳐내고, 승리에 대한 열망이 강한 근성있는 팀을 만들겠다”며 “과학적인 훈련을 통해 젊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강인한 승부욕· 끈끈한 수비력으로 팀이 꾸준히 상위권에 위치하는 명문 구단으로 발돋움할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구단을 통해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삼성화재 출신 남자 프로배구 지도자가 한 명 더 늘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모두 선수생활 기간 중 삼성화재를 거쳤다. 김세진 감독이 물러난 OK저축은행 신임 감독 하마평에도 삼성화재 출신 석진욱 OK저축은행 수석코치가 오르내리고 있다.

선수 시절 장병철 신임 감독. KOVO 제공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