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포인트 방식’은 결제 즉시 전송
ㆍ‘청구할인·캐시백’ 2~5일 걸려
ㆍ경기도, 민원 제기에 “개선 요청”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을 최근 신용카드로 사용한 김모씨(62·경기 의왕시)는 관련 내역 문자메시지가 사흘이나 지난 뒤에야 도착해 적잖게 당황했다. 남편이 지역화폐 가맹점에서 신용카드를 결제했을 때에는 즉시 문자메시지를 받은 것과 딴판이었다. 김씨는 “혹시 증빙을 해야 할지도 몰라서 동네에서 결제한 영수증을 모아두고 있었다”며 “재난기본소득을 쓰지 못하고 필요 이상 지출을 할까봐 걱정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을 신용카드로 사용하는 사람들은 결제 승인 문자는 평소처럼 즉시 받지만, 그 결제 내역이 재난기본소득을 차감한 것인지는 각자 다른 시점에 알게 된다. 경기도와 제휴를 맺은 13개 카드사가 각자 다른 전산 처리 방식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29일 경기도와 카드업계에 따르면, 경기도는 신용카드를 통한 재난기본소득 사용 협조를 카드사들에 요청하면서 “재난기본소득 사용 내역을 결제 후 5일 이내에는 통보하도록 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다만 구체적인 전산 처리 방식은 규정하지 않았고, 이에 카드사들은 각자 방식대로 처리 중이다. 통보 방식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재난기본소득을 가상의 포인트로 간주한 뒤 결제 때마다 이를 알리는 ‘포인트 방식’, 결제 2~3일 후 매출전표를 카드사가 매입한 뒤 알리는 ‘청구할인 방식’, 한 달치 결제내역을 확인한 뒤 재난기본소득 해당분을 일괄적으로 환급하는 ‘캐시백 방식’이 있다.
포인트 방식을 쓴 카드사는 재난기본소득 결제 내역을 바로 통보하지만, 청구할인 방식을 쓴 카드사는 대개 2~3일이 걸렸다. 캐시백 방식의 경우 보통 사용 내역을 한 달 뒤에 통보하지만 경기도 공문에 따라 약 5일치 사용분을 취합해 따로 문자를 보내고 있다. 이에 청구할인·캐시백 방식을 쓰는 카드사 사용자들이 “왜 우리는 빨리 사용내역을 알 수 없느냐”며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세 가지 전산 방식을 다 사용할 수 있으나 각자 사정에 맞는 방식을 택했다”며 “고객들의 요구에 따라 일부 대형 카드사들은 내역 통보를 더 빨리 할 수 있도록 전산 방식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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