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에 미국 내 고급호텔 15곳을 매각하기로 합의했던 중국 안방보험이 약속한 날짜 전에 계약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미래에셋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28일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안방보험은 27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원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수 계약을 완료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9월 안방보험으로부터 미국 뉴욕의 JW메리어트 에식스하우스 호텔,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호텔, 실리콘밸리 포시즌스 호텔 등 고급 호텔 15곳을 올해 4월17일 내로 매입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대금 규모는 58억달러(약 7조1000억원)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계약 체결과 함께 계약금의 약 10% 규모의 보증금을 예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조단이 여의치 않아 계약을 마무리할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했다”는 안방보험 측의 주장을 전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에 대해 반박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매도인(안방보험) 측에서 매수인이 요구하는 거래종결을 위한 선행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며 “매매계약서 상 매도인 측 위반사항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이후 실사 과정에서, 거래 관련 특정 소송이 매도인과 제3자 간에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매도인에게 지속적으로 자료를 요청했으나 소명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7일, 매도인 측에 ‘계약상 위반사항을 15일 내로 해소하지 않으면 매매계약서를 해지할 권리가 발생한다’고 통지했다”며 “해당 시한인 5월2일까지 매도인이 문제를 해결하길 기다리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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