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코로나 여파 3월 청년 취업 급감
ㆍ신용대출, 각 5.9%·3%씩 증가
ㆍ다른 연령대 1%대 는 것과 대조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청년층 취업이 급감했던 지난 3월 20·30대가 금융권에서 대출받은 금액과 연체액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나라살림연구소가 신용정보 전문업체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지난 3월 연령별 대출 및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보면, 20대의 3월 금융권 1인당 평균 총대출액은 전월(584만9878원)보다 5.0% 증가한 614만1772원이었다. 30대는 2월 3477만1845원에서 2.1%가 오른 3550만349원에 달했다. 증가율은 20대가 가장 높았으며, 30대 증가분(72만8504원)이 가장 컸다.
대출 종류별로는 담보대출보다 신용대출 증가율이 컸다. 20대의 신용대출액 증가율은 5.9%, 30대는 3.1%였으며, 30대의 1인당 평균 신용대출액 증가분은 22만7499원으로 40대(21만2928원)보다 많았다. 다른 연령대의 신용대출이 1%대 늘거나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20·30대는 대출액뿐 아니라 대출 연체액(연체 대상이 된 원금의 합)도 늘었다. 20대의 3월 대출 연체액은 2월보다 4.3% 늘었고, 30대도 3.8% 증가했다. 40대가 2.0% 증가하고, 70대는 0.1% 감소했다. 20대의 경우 대출 연체 건수도 2.7% 늘어났다.
20대의 지출 규모는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도 크게 줄지 않았다. 60대의 3월 신용카드 사용액이 15.7%, 70대가 15% 감소한 반면 20대는 9.2%, 30대는 11.8% 감소하는 데 그쳤다.
20대의 3월 카드 현금서비스 이용액 전월 대비 증가율도 1.6%로 전 연령대 중 가장 컸다. 연구소는 “코로나19 여파로 채용 시기가 늦어지고 직장이나 아르바이트 자리를 잃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당장 생계비가 필요한 20대가 대출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통계청의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기업들의 신규 채용이 줄면서 3월 20대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7만6000명, 30대는 10만8000명씩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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