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취임 2주년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경고’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이 최근 투자자들이 원유선물 상장지수증권(ETN) 등을 비롯한 위험도 높은 상품에 쏠리는 현상에 대해 ‘금융 시스템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윤 원장은 취임 2주년(5월8일)을 앞두고 28일 서면으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유동자금이 많고 금리는 낮아진 데다 부동산(투자)도 못하게 억제를 하니 돌파구가 필요하게 됐다”면서 “(유동성이) ‘동학개미’나 원유선물 ETN 등으로 향하는 것 아닌가 싶다. 이런 자금이 시스템 리스크화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투자로 가면 롱런(장기) 관점에서 성공할 수가 없다. 일부는 돈을 벌 수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ETN도 현재 괴리율이 20%이면 단일가 매매로 전환하고 30%가 넘으면 거래정지를 하고 있다지만 결국 다른 비슷한 위험 상품으로 투자자들이 몰릴 것”이라며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중단 사태나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도 비슷한 맥락에서 발생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사들이 이 같은 투자 수요를 중수익 상품을 만들어 중화시켜줘야 한다”면서 “금융투자업계에서 그런 것을 잘 못하고 있고 은행도 이런 상품을 그대로 팔면서 불완전판매에 휘말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라임 사태에 연루돼 구속된 청와대 행정관 출신 금감원 직원 김모씨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를 지켜보고 징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임의 부실 펀드를 처리할 ‘배드뱅크’에 대해서는 “몇 개 회사들이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5월 중으로는 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합동조사가 진행되고 있고 빠르면 6월 중에 제재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금융시장에 대해선 “지방은행과 저축은행을 예의주시하고 있기는 하지만 금융사의 연체율 변화 속도가 그렇게 빠르지 않다”면서도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은행의 자본력이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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