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작년 무역분쟁 등 외환시장 변동성 커져 거래량 10% 늘어
지난해 금융사들이 거래한 장외파생상품 규모가 1경8000조원에 육박했다.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 홍콩 민주화 시위 등으로 외환시장 변동 가능성이 커져 거래 규모가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22일 ‘2019년 금융회사 장외파생상품 거래 현황’을 발표하며 2018년 총 1경6304조원이었던 금융사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지난해에는 10.1% 늘어 1경7945조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2015년 1경2274조원에서 거래 규모가 꾸준히 커져 2018년 기록됐던 역대 최다 규모가 다시 한번 경신됐다.
가장 비중이 큰 통화 관련 상품 거래 규모가 전체 거래 규모 확대를 견인했다. 지난해 금융사들의 통화 관련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1경3929조원으로 전년 대비 11.1% 늘어났다. 환율 변화에 따른 손해를 막기 위해 통화선도계약 규모가 커진 게 원인이 됐다. 통화선도계약은 미래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특정 통화를 매매하기로 하는 계약으로, 갑작스러운 환율 변화에 따라 발생할 위험을 줄이기 위해 시행한다.
금감원은 통화 관련 상품 거래가 증가한 원인에 대해 “외환 변동성에 따른 위험을 줄이려는 고객들이 늘어났고, 증권사들도 해외 투자를 늘리는 과정에서 외환 위험을 더욱 줄이려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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