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기태 감독.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KIA 김기태 감독.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2018시즌 첫 한 달간 KBO리그는 매주 순위가 큰 폭으로 바뀌었다. 각 팀별 전력차가 크지 않았던만큼 승차도 작았던 탓이다. 이제 상·중·하위권에 자리할 팀들이 속속 가려질 수 있는 상황. KIA 김기태 감독은 “이번주가 승부처”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김 감독은 25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에 앞서 “개막 후 한 달은 감독 입장에서 아쉬운 게 많았다”며 “이번 주 경기 결과에 따라 팀을 어떻게 정비해야 할지 답이 나올 것 같다”고 했다.

KIA의 개막 한 달은 순탄치 않았다. 개막과 함께 폭발한 타선은 지난해와 변함 없을줄 알았지만 타자들이 돌아가며 부진했다. 잘 치던 이범호와 안치홍은 부상으로 빠졌다. 지난해 20승 듀오 헥터 노에시-양현종의 활약은 1년 전에 비해 아쉬웠다. 불펜도 부진했다.

거듭된 악재에도 잘 버텼다. 그리고 선수들이 살아나며 승부수를 걸 동력을 얻었다. 부침을 겪었던 김선반·나지완 등은 어느덧 타율을 3할까지 끌어올렸다. 로저 버나디나도 직전 두산과의 3연전에서 안타 6개를 치며 살아났다. 아직 이명기가 2할대 초반 타율(0.218)로 부진하다. 하지만 김 감독은 “자기 밸런스를 찾아가며 부진을 이겨내려는 자세가 좋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아직 평균자책점이 5점대(5.47)인 헥터에 대해서도 “구위가 나빠지지는 않았다. 다른 팀들이 연구를 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헥터도 자신의 문제가 뭔지를 알고 있다. 전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실제 헥터는 지난 18일 광주 LG전에서 6이닝 동안 3실점 했지만 자책점은 한 점도 없었다. 양현종도 바로 전 등판에서 시즌 첫 완투승을 올리며 건재함을 알렸다. 지난해 타선 지원을 못받아 9승에 그친 팻딘이 올 시즌에는 가장 믿을만한 선발로 자리매김했다.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한 승부를 걸기에 이번 주는 나쁘지 않은 시기다. KIA는 한 때 상위권으로 도약했다가 최근 침체를 맞은 한화-KT를 차례로 만난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