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본 궤도에 오른걸까. 한화의 외국인 투수 키버스 샘슨이 세 경기 연속 1실점 호투하며 한화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한화는 25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IA 원정경기에서 샘슨의 7이닝 무사사구 1실점 호투와 9회초 나온 이성열의 결승 적시타를 앞세워 KIA를 3-2로 이겼다.
‘4일 휴식 후 등판’을 선호할 정도로 자주 던지는 것을 좋아하는 샘슨이었지만, 전날 비가 내려 예정보다 하루를 더 쉬고도 피칭이 빛났다. 최고구속 150㎞의 직구는 여전했고, 승부처마다 120㎞ 초반의 커브를 결정구로 삼으며 KIA 타선을 공략했다. 공격적인 피칭이 주효했다. 이날 탈삼진은 앞선 경기들 보다 적은 5개였지만, 시즌 최다인 7이닝을 던지는 동안 투구수는 91개에 불과했다.
시즌 두번째 승리는 따라오지 않았다. KIA 선발 헥터 노에시도 7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던 탓이다. 하주석이 4회초 선제 2점 홈런을 쏘아 2-1로 겨우 한 발 앞선 상황에서 샘슨은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8회말 한화 필승조가 동점을 해 샘슨의 승리는 날아갔다. 송은범이 KIA의 테이블세터 김선빈-로저 버나디나에게 연속 좌전안타를 맞아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진 2사 1·3루에서 마무리 정우람이 조기 투입됐지만, 최형우가 우전 적시타를 쳐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한화의 타선이 9회초 KIA 마무리 김세현을 무너뜨리며 샘슨의 호투는 무위로 끝나지 않았다. 김세현이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앞세워 삼진 두개를 잡고도 김태균에게 2루타를, 양성우에게 볼넷을 내주고 2사 1·2루를 허용했다. 그리고 이날 김회성에게 선발 1루수 자리를 내줬던 이성열이 대타로 나와 유격수 옆을 뚫는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KIA 유격수 김선빈이 다이빙하며 손을 뻗었지만 공은 그 옆을 스쳐지나 외야로 굴렀다.
8회말 위기에서 세이브 기회를 날렸던 한화 정우람은 9회말 삼진 1개를 포함해 세 타자를 잘 막으며 팀 승리를 지켰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5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 초반 기대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샘슨은 세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그것도 모두 1실점 호투였다. 앞선 5번의 등판에서 총 20개의 볼넷을 내줬던 샘슨은 이날 경기에선 단 한개의 사사구도 내주지 않고 호투했다. 샘슨은 “팀이 연패를 끊고 승리할 수 있게 큰 도움이 돼 크게 만족한다”며 “전력분석의 도움으로 매 경기마다 좋아지고 있다. 앞으로 팀 승리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용덕 감독은 “샘슨이 공격적인 피칭으로 사사구를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는 점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9회초 포문을 연 2루타를 친 김태균과 결승타를 친 이성열에 대해서는 “중요한 순간에 제 역할을 잘 해줘서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며 “베테랑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했다. KIA는 올 시즌 한화전 4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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