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69)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비방글을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 단체채팅방(단톡방)에 올린 혐의(공직선거법)를 조사 중인 경찰이 해당 비방글을 처음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전직 국가정보원 요원을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철성 경찰청장(사진)은 2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금요일(21일)에 과거 국정원에 근무하던 신모씨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이와 관련해 “휴대폰 2개, PC, 노트북도 압수수색해서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국정원 출신 신씨는 신연희 구청장이 단톡방에 올린 ‘문재인을 지지하면 대한민국이 망하고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다’라는 제목의 글을 처음 작성한 인물로 지목받고 있다.
이철성 청장은 “그 외 최다문자를 발송하신 분도 조사중”이라며 “자료가 워낙 많아 분석하는데 시간이 걸리지만 최대한 빨리 조사해 선거 전에는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이 맡고 있는 신연희 구청장의 개인 횡령·배임 등 수사는 현재 초기단계라고 이 청장은 덧붙였다.
이철성 청장은 다음달 9일 대선을 앞두고 이날까지 208명이 총 168건의 선거법 위반 사건을 벌였다고 밝혔다. 현수막·벽보훼손이 60%를 넘는 101건이며, 흑색선전도 40여건, 사이버상의 범죄도 40건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유세차량의 불법개조 단속과 관련해서는 “별안간 (선거를 앞두고) 하는 것도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며 “아직 입장을 정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대선 이후 취임식 경호문제에 대해 “(취임식 형태가)국회든 광화문 광장이든 정부서울청사 등 실내에서 선서를 하고 바로 업무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회 등 실내에서 선서를 한다면 우리 입장에서 경호가 어려운 부분은 아니다”고 말했다. 지난달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선고 이후 탄핵 반대 시민이 경찰 버스를 탈취하면서 사망자가 발생한 건에 대해서는 “(버스) 키를 갖고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징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2014년 말 불거진 청와대 내 ‘정윤회 문건’ 유출 당사자로 지목받은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최경락 경위 유족이 서울경찰청에 진정서를 낸 데 대해서는 “지난해 11월30일 유가족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낸 진정서와 내용이 같다”며 “서울경찰청에서 조만간 유족 두 분을 불러 필요한 것이 있으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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