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장민재. 한화이글스 제공
부진했던 한화 토종 선발진에 장민재(30)가 희망의 빛을 안겼다. 올 시즌 한화에서 가장 먼저 승리를 따낸 토종 선발투수가 됐다.
장민재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4안타 6삼진 2실점(1자책)으로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자신의 시즌 첫 승이자 한화의 올 시즌 토종 선발 첫 승이었다.
장민재는 부담을 느낀 듯 첫 이닝을 불안하게 출발했다. 1회초 1사 후 중전안타와 볼넷으로 1·2루 위기를 맞았고 4번 김현수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중견수 정근우가 타구를 더듬는 사이 3루까지 진루한 주자 박용택이 이어진 채은성의 내야안타 때 홈을 밟아 장민재의 실점은 늘었다.
그러나 한화 타선이 곧바로 추격을 시작했다. 1회말 송광민이 추격의 솔로포를 날렸고, 2회말 LG 선발 배재준이 사사구를 3개 내주며 1사 만루 상황을 만들자 정근우가 중전안타, 정은원이 좌중간 2루타를 날려 4-2까지 역전했다. 한화전 이어진 배재준의 폭투와 제라드 호잉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6-2까지 달아났다.
점수차가 벌어지자 장민재는 안정을 찾았다. 3회 LG의 상위타순 2·3·4번을 상대해 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로 막았다. 4회에는 포크볼로 채은성과 유강남의 헛스윙을 유도해 연속 삼진을 따냈다. 양종민과 김용의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는 듯 했지만 다시 9번 정주현에게 삼진을 뽑아냈다.
5회에는 이날 경기 처음으로 선두타자를 출루시켰다. 이형종이 기습적인 번트안타로 살아나가 추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오지환에게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해 병살처리했고, 3번 박용택마저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5회까지 89개를 던진 장민재는 한화가 6회 마운드에 송은범을 올리면서 이날 등판을 마쳤다.
이날 속구 최고구속은 시속 139㎞에 그쳤지만 다양한 움직임을 자랑하는 속구와 시속 120㎞대 포크볼을 적절히 섞어 LG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포크볼은 1회 1사 1·3루, 5회 무사 1루 상황에서 병살타를 이끌어낸 구종이기도 했다. 구위가 빼어난 것은 아니었지만 움직임이 다양한 공으로 5이닝 동안에 삼진을 6개나 이끌어냈다.
한화는 6회 송은범, 7회 이태양, 8회 박상원, 9회 마무리 정우람을 차례로 투입하며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장민재의 승리를 지켰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장민재가 선발투수로 제 역할을 다해줘 팀에 도움이 됐다. 덕분에 선발투수 고민을 조금은 덜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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