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시즌이 너무 길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KBO리그에서도 올 시즌 초반 리그 일정 단축 얘기가 오고간 와중에, 메이저리그 스타급 선수도 같은 의견을 밝혔다. 시카고 컵스를 대표하는 스타 앤서니 리조는 18일 시카고 지역을 중심으로 방송하는 라디오 방송국 ‘ESPN 1000’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리가 야구를 너무 많이(길게)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조는 “물론 선수들의 연봉은 줄어들게 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돈 때문에 야구를 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야구를 사랑하기 때문에 선수로 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시즌 단축이) 모든 측면에서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고도 했다.
리조의 발언은 최근 추운 날씨로 메이저리그 경기가 잇달아 취소된 데서 비롯됐다. 컵스는 지난 16일과 17일 열릴 예정이던 세인트루이스와의 홈경기가 연이틀 한파 탓에 취소됐다. 지난 10일에는 리글리필드에 열리기로 했던 컵스의 홈 개막전이 폭설 때문에 취소되자, 컵스 선수들이 야구장에서 눈싸움을 벌이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리조는 “추운 날씨에서 뛰는 건 정말 최악이다”라며 “어느 누구도 영하 7도에서 야구 경기를 하길 원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즌이 단축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리조는 굳이 일찍 시즌을 개막할 필요가 있느냐고도 했다. 그는 “4월에 경기장에 와서, 눈비를 맞으며 경기를 보는 게 팬들에게 즐거운 일이겠느냐”며 “시즌을 조금 늦게 시작하고 중간에 더블헤더를 몇 경기 하는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리조의 바람이 금방 현실화되기는 어렵다. 경기 중계와 관련된 이권 문제가 얽혀있기 때문이다. 야후스포츠는 “경기 중계권 계약은 각 구단에 큰 수익을 가져다 준다”며 “마이애미같이 야구팬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은 곳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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